세계 디지털카메라 시장은 고화질 제품의 저가화에 힘입어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대돼 그 규모가 99년의 530여만대에서 내년에는 1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닛케이BP의 회원제 데이터베이스 서비스인 「닛케이마켓액세스(MA)」는 최근 「디지털카메라의 세계 시장 예측 보고서」를 내놓고 이 같이 밝혔다.
닛케이MA 보고서에 따르면 99년 세계 시장 규모는 출하대수 기준으로 전년비 69% 증가한 536만대로 집계됐다.
디지털카메라 시장이 이처럼 크게 팽창한 것은 99년 들어 100만 화소 이상의 고화질 기종에서도 종래의 절반 가격인 300달러를 밑도는 저가 제품이 대거 쏟아져 나오면서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북미가 247만대로 전년의 2배나 확대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나타냈고, 일본은 158만6000대로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세계 전체에서 북미 시장이 차지하는 비율도 46%로 높아졌으며 세계 시장 성장을 주도하는 지역도 일본에서 북미로 옮아가게 됐다.
또 북미의 이 같은 성장세는 앞으로도 계속돼 세계 시장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올해 세계 시장 규모는 786만대로 확대되고, 2001년에는 1035만대로 더 늘어날 전망이다. 내년 북미가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57%로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