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장비 상위 10사 99년 실적

지난해 세계 반도체장비 업계 전체 매출이 전년비 10% 이상 증가하는 호조를 보인 가운데 특히 상위 10개사는 30%를 웃도는 높은 성장률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시장조사 업체 VLSI리서치(http://vlsiresearch.com)가 최근 발표한 업계 순위 자료에 따르면 상위 10개사 합계 판매액은 164억달러로 전체 실적인 296억달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상위 10개사의 신장률도 전체 평균인 12%보다 훨씬 높은 31.1%를 기록했다.

1위에 오른 미국 어플라이드머티리얼스(http://www.amat.com)는 55억달러로 51%라는 높은 신장률을 기록하며 2위인 일본 도쿄일렉트로닉스(26억달러)와의 격차를 2배 이상으로 벌렸다.

네덜란드의 ASM리소그래피(http://www.asml.com)는 47% 증가한 13억달러로 98년의 7위에서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ASML의 도약은 스테퍼의 판매 증가에 따른 것으로 이 회사는 지난해 전년보다 55대 많은 217대의 스테퍼를 출하했다.

이에 반해 일본 캐논은 7억5100만달러로 전년비 2% 줄어드는 부진을 보이며 상위 10개사 중 유일하게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