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휴대형 디지털오디오시장 호조

일본 휴대형 디지털오디오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테이프나 미니디스크(MD) 대신으로 메모리반도체에 음악소프트웨어를 저장하는 휴대형 디지털오디오 신제품이 일본시장에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지금까지 휴대형 디지털오디오는 PC 주변기기라는 인상이 강해 PC 마니아 등으로 그 구매층이 한정돼 있었으나 가지고 다니기 편리한 소형인데다 무게도 가볍고 음이 튀지않는 장점으로 최근 PC를 잘 다루지 못하는 사람들에게까지 수요의 바람이 일고 있다.

일본 휴대형 디지털오디오 시장의 호조에는 소니 등 대기업의 잇따른 사업 진출 및 인터넷을 사용한 음악소프트웨어 송신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는 점이 크게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소니(http://www.sony.co.jp)가 최근 발표한 「메모리스틱워크맨 NW-MS7」은 음성데이터를 약 10분의 1로 압축시켜 녹음하는 「ATRAC 3방식」을 채택, 음질 및 조작성의 간편함으로 지난해 12월 출시 이후 지금까지 출하대수가 2만대를 넘어서고 있다.

후지사진필름(http://fujifilm.co.jp)은 지난해 11월 1일 발표한 64메가바이트형의 추가모델로서 녹음시간을 약 100분 정도 늘린 신제품 「AS2000」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음성데이터를 약 18분의 1로 압축한 「TwinVQ방식」을 채택했고 녹음매체인 전용 집적회로(IC)메모리카드로 64기가바이트형도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아이오데이터기기는 지난해 12월 「하이퍼하이드」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음성데이터를 약 10분의 1로 압축하는 MP3 방식을 채택했다. 가로 세로 약 5㎝의 크기와 음성메모 기능을 갖췄으며 1월 말 현재 8000대나 출시됐다.

이 밖에 다이아몬드멀티미디어시스템스가 내놓은 「리오500」 및 후지쯔퍼스널의 「FMP300S」 등이 깜직한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을 실현해 인기몰이에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카시오계산기(http://casio.co.jp)는 손목시계 방식의 「WMP-1V」를 다음달 선보일 방침이다.

관련 업계에서는 지난해 일본내 휴대형 디지털오디오 출하량을 약 10만대로 추정하고 있으나 올해는 이보다 100∼200% 증가한 20∼3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