믹스터(Mixter·가명)로 통하는 20세의 독일 한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지난주 야후(http://www.yahoo.com)와 e베이(http://www.ebay.com) 등 미국의 주요 웹사이트들을 공격해 무력화시킨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장본인으로 지목되면서 전세계 신문과 방송 등으로부터 집중적인 인터뷰 세례를 받고 있다.
미국 LA타임스와 CNN방송은 이번 웹사이트 공격에 이용된 것으로 알려진 TFN(트라이드 플러드 네트워크)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믹스터와 전자우편으로 인터뷰한 내용을 자세하게 소개했다.
믹스터는 이번 인터뷰에서 그가 개발한 TFN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사용자가 인터넷상에서 고성능 컴퓨터들을 조종할 수 있으며, 가짜 서비스 요청 등 「쓰레기」 자료를 한꺼번에 목표 사이트에 퍼부어 과부하로 기능을 멈추게 할 수 있다는 점을 시인했다.
그러나 그는 『다른 해커들과 마찬가지로 컴퓨터 시스템의 취약한 부분을 컴퓨터 보안전문가들에게 알려 대처토록 해왔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아무런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6살 때부터 컴퓨터에 미쳤다는 믹스터는 이번 사건의 파장에 대해서도 『단기적으로는 공격당한 사이트의 이미지 손상이 불가피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전자상거래업계와 보안업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 눈길을 끌었다.<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