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통신 사업자간 IMT2000 사업권 확보 경쟁이 불을 뿜고 있는 가운데 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 중소벤처기업 모임인 정보통신중소기업협회(PICCA·회장 김성현)가 하나로통신과 온세통신이 주도하고 있는 가칭 한국IMT2000(주)컨소시엄과 제휴키로 전격 합의, 한국IMT2000(주)컨소시엄이 유력 주자로 떠오를 전망이다.
PICCA는 하나로통신을 비롯해, 온세통신·무선호출 사업자 등 15개 기간통신 사업자들이 IMT2000 사업권을 획득하기 위해 결성한 컨소시엄인 가칭 한국IMT2000(주)컨소시엄과 올해 말로 예정된 IMT2000 사업권 획득 및 장비 개발을 위해 전격 제휴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의에 따라 한국IMT2000(주)컨소시엄과 PICCA는 IMT2000 사업에 대해 긴밀히 협력해 나갈 예정이며 상호 운영위원회 등의 내부 절차를 거쳐 이르면 2월 중 합의서를 체결하게 된다.
또한 이번 합의에 따라 PICCA 소속 회원사 200여개 업체는 한국IMT2000(주)컨소시엄에 직접 참여하게 된다.
이번 합의로 PICCA와 한국IMT2000(주)컨소시엄은 IMT2000 요소 기술, 단말 기술, 시스템 기술, 응용 소프트웨어 기술, 멀티미디어콘텐츠 및 ASIC 기술 등에 대해 공동연구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며 한국IMT2000(주)컨소시엄은 이들이 보유한 우수 기술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특히 현정부의 중소벤처기업 우대 정책기조와 연계시켜 볼 때 PICCA를 영입한 한국IMT2000(주)컨소시엄은 연말로 예정된 사업자 선정과 관련 가장 유리한 고지를 차지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으며 타 경쟁 사업자들의 사업권 획득을 위한 행보도 빨라지게 될 전망이다.
하나로-온세통신 주도의 한국IMT2000(주)컨소시엄에 참여한 PICCA는 정보통신부 선정 유망중소정보통신기업협의회가 모태가 되어 지난 97년 10월 정보통신부로부터 사단법인 인가를 받아 설립된 우리니라 정보통신 중소벤처기업들의 최고의 단체며 현재 인터넷, 인트라넷, 통신소프트, 멀티미디어소프트, 통신시스템, 단말기, ASIC 등 정보통신벤처 관련 250여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PICCA는 최근 정보통신부와 「10개 분야 중소벤처기업군 육성방안」을 공동 추진하고 있으며 앞으로 10개 분야별 참여기업 전원을 회원사로 포함시켜 회원 수를 1500개로 늘릴 예정이다.
하나로통신 관계자는 이와관련 『한국IMT2000(주)컨소시엄이 PICCA와 전격 제휴, 그 소속 회원사들을 컨소시엄으로 영입하기로 함에 따라 그랜드 컨소시엄 구성이 한단계 앞당겨 지게 됐다』고 의미를 평가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