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의 간판 스토리지서버 「샤크」 성능에 다소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인터넷뉴스 「ZD넷」(http://www.zdnet.com)은 일부 전문가와 IBM(http://www.ibm.com) 수요자 말을 인용, 「샤크」의 PCI 인터페이스 성능이 기준에 못미쳐 시스템에 병목현상을 일으킬 수 있다고 전했다.
IBM은 현재까지 1600대의 샤크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기업용 스토리지서버 시장 최대 경쟁자인 EMC에 시장을 급속히 잠식당하자 지난 9월 샤크가 「EMC 킬러」라며 이를 출시했었다.
IBM은 샤크가 11.2테라바이트까지 정보를 처리하는 반면 경쟁업체 EMC의 스토리지서버 「시메트릭스」는 9.2테라바이트가 최대 처리용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샤크의 고객 중 하나인 패밀리달러스토어는 『기존에 사용하던 시메트릭스 서버 4대 대신에 한개의 샤크 서버로 바꿨는데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며 『하지만 샤크가 IBM이 주장하듯 11.2테라바이트 정보처리에는 역부족』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IBM에서도 샤크가 어느 정도 용량에 도달하면 성능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우리에게 알려왔다』고 말했다.
IT 컨설팅업체 메타그룹(http://metagroup.com)의 한 관계자도 『IBM이 경쟁업체 EMC를 의식해 샤크를 서둘러 출시했다』며 『샤크의 문제는 PCI 인터페이스로 샤크 이전 버전인 「타폰」에도 이런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론적으로 샤크의 PCI버스가 하나로 작동할 때는 문제가 없지만 여러 대가 동시에 사용되면 문제가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IBM의 스토리지시스템 마케팅 이사 마이크 해리슨은 『샤크는 타폰보다 나은 새 PCI인터페이스를 사용했다』며 『아무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PCI버스 말고도 주요 IBM고객들이 샤크의 마이크로코드에서 문제를 경험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IBM은 이에 대해 공식적으로 인정하면서도 『새 시스템에서 일어나는 보통의 일』이라고 밝혔다.<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