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전화 무선데이터서비스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이동전화사업자들에 따르면 최근 실시중인 이동전화를 이용한 무선데이터서비스 가입자와 매출액이 크게 늘고 있다.
업체별로는 SK텔레콤이 99년 11월까지 12억원 정도 매출에 불과했으나 WAP 방식의 엔탑 서비스 실시 이후 12월 한 달간 이 부문에서만 5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가입자 또한 폭발적인 증가세에 힘입어 1월 중순 현재 40만명을 넘어섰다.
SK텔레콤은 금년 한 해 동안 750만명의 회원을 모집해 무선데이터서비스 부문에서 총 600억원의 수익을 올릴 계획이다.
신세기통신도 무선데이터 분야에서 25만명의 가입자를 유치, 한 달에 3억8000만원의 부가수입을 올리고 있다.
한통프리텔은 월정액을 내고 무선데이터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만 2월 8일 현재 2만4200여명을 유치, 월 1억65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한솔M.com도 한글문자, 원샷메일, 틴틴채널 등에서 27만명의 회원을 모집해 월 4억1000만원씩의 짭짤한 부수입을 올리고 있다. 한솔M.com은 금년 안에 43만명의 가입자를 모집해 월 6억원 가량의 무선 데이터 서비스 수익을 올릴 계획이다.
LG텔레콤 또한 만만찮은 무선데이터서비스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LG의 경우 월정액제 부가서비스인 문자정보서비스, 이지방송채널, 무선인터넷서비스, 위치정보서비스, 무선카드결제 등에서 많은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LG는 월정액 2000원의 문자정보서비스 가입자가 12만명, 월 900원의 이지방송채널 가입자 85만명, 월정액 1만원에서 2만원을 받는 위치정보서비스 가입자가 1만여명에 이르고 있다.
또 매월 1만6000원과 결제요금을 별도로 받는 무선신용카드서비스에서도 1만여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내용면에서 가장 알찬 결실을 거두고 있다.
사업자들에 따르면 무선데이터서비스 이용자들은 월 평균 15분 내외로 사용하고 있으며 사업자들에 따라 전체 음성통화대비 5%에서 15% 사이의 무선데이터서비스 이용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월정액을 내는 사용자 이외에 별도의 서비스 가입 없이 가능한 무선데이터서비스가 상당해 사업자들이 거둬들이는 수익은 이보다 상당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례로 한솔M.com의 경우 별도의 서비스 가입 없이 이뤄지는 무선데이터 서비스 건수가 지난 1월 한 달 동안 5068만건에 이르고 있다. 무선데이터서비스가 사업자들의 통화료 수익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음이 입증된 셈이다.
사업자들은 무선데이터서비스가 월 정액제 수익뿐만 아니라 전체 이동전화시장을 확대시키는 데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무선데이터서비스 개시 이후 통화료 수익이 대폭 늘고 있어 월마다 수십억원 가량의 무선데이터서비스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업자들은 무선데이터서비스가 기대이상의 효과를 거두자 단체별, 연령별로 특성화한 콘텐츠 개발을 통해 무선데이터 시장을 더욱 키워나갈 계획이다.
<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