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이 IMT2000 상용서비스 열기로 뜨겁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현재 스페인, 핀란드, 영국, 독일, 등 유럽 각국은 저마다 IMT2000 서비스 상용화 측면에서 유럽 지역 첫 주자가 되기 위해 사업자 선정, 네트워크 개선 등 준비작업을 한창 벌이고 있다.
현재까지 상용화 일정이 가장 빠른 나라는 스페인이다.스페인은 내년 8월 유럽 최초로 IMT2000 서비스를 상용화한다는 목표 아래 사업 준비에 나서며 이를 위해 오는 3월 총 4개 사업체를 심사를 통해 선정할 방침이다.
하지만 실질적인 준비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나라는 세계 최고의 이동전화 보급률(65%)을 자랑하는 핀란드다. 핀란드는 지난해 3월 총 15개 통신업체가 참여한 가운데 세계 최초로 사업자 선정작업을 진행해 그중 4개 사업체를 선정한 상태며 2002년 1월에 IMT2000 상용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회사인 보다폰에어터치를 보유한 영국도 2002년 1월 상용화를 목표로 3월 주파수 경매방식으로 총 5개 사업체를 선정한다.영국의 이번 주파수 경매에는 총 13개 국내·외 통신업체가 참가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경매액이 총 31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도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등도 IMT2000 후발국이라는 불명예를 지지 않기 위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한편 유럽에서는 IMT2000 기술방식에 있어 국제통신연합(ITU http://www.itu.int)이 지난해 11월 「동기식 CDMA2000」과 「비동기식 WCDMA」를 복수표준으로 채택했지만 WCDMA 표준안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WCDMA가 현재 유럽이 이동통신 기술로 사용하고 있는 GSM을 발전시킨 방식이라 기존 네트워크를 운용할 수 있는 등 여러 면에서 장점이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유럽 국가들은 아직까지 ITU의 단일 표준안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