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해외행사

3월에는 정보기술(IT) 산업동향을 전체적으로 가늠할 만한 대형 전시회가 눈에 띄지는 않지만 방송, 게임, 인터넷, 보안, 전자부품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전문 전시회가 대거 열릴 예정이어서 기대가 모아진다.

우선 인터넷 관련으로 아시아 지역에서는 네트워크 환경이 가장 잘 갖춰져 있는 나라로 평가되는 싱가포르에서 1일부터 3일간 열리는 「인터넷월드 아시아」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인터넷 관련 기술 및 제품들을 볼 수 있는 기회로 이목을 끈다.

특히 싱가포르에서는 「인터넷월드 아시아」 행사 기간 중 최근의 해커 침해 등으로 일반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보안 문제와 관련된 전시회 「인포시큐리티 아시아」도 같이 열릴 예정이다.

방송·통신 분야로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리는 「중동방송기기전」과 「홍콩통신전」이 준비돼 있다. 5∼8일 열리는 「중동방송기기전」은 이 지역의 방송산업 흐름을 읽을 수 있는 기회로, 「홍콩통신전」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전망이 밝아지면서 세계 주요 통신 관련 업체들이 대거 진출을 꾀하고 있는 중국 통신시장의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로 기대된다.

반도체를 포함하는 전자부품 관련에서는 22일부터 5일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춘계타이트로닉스」가 주목된다. 전자부품 강국으로 통하는 대만의 부품산업 동향을 파악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매년 열리는 이 전시회에는 주로 코일, 인덕터, 통신용 와이어 및 케이블, 계량기기 등의 신제품이 출품된다.

또 14일부터 16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열리는 「APEX2000」도 부품 실장 관련 기술 및 제품 동향을 접할 수 있는 기회로 관심거리다. 중국 상하이에서 15, 16일 열리는 「세미콘 차이나」는 반도체 제조장비 및 재료 관련 전시회로 특히 아시아권 업체들의 지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전지기술의 흐름을 알 수 있는 전시회로 프랑스 파리에서는 「배터리스2000」이 28일부터 3일간 일정으로 열릴 예정이다.

게임과 관련해서는 이 분야 최강국인 일본의 지바에서 「도쿄게임쇼2000」이 열린다.

이 밖에 조명, 배선 관련 전시회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19일부터 5일간 열리는 「라이트+빌딩」도 주목된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