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방송 미국에서 큰 인기

미국 실리콘밸리 지역 하이테크 산업 종사자들은 출퇴근길에 「소프트 록」 음악방송 대신 C넷라디오(http://www.cnetradio.com)에서 IT관련 최신 뉴스를 즐겨 듣는다.

C넷(http://www.news.com)과 미국의 대표적인 라디오방송사 AMFM(http://www.amfm.com)이 손잡고 올 초부터 전파를 내보내고 있는 이 방송은 인터넷과 공중파로 IT산업과 관련된 최신 뉴스를 동시에 제공하는 새로운 형태의 인터넷 방송이다.

C넷라디오는 특히 전세계 IT산업과 관련된 최신 뉴스를 각각 그 분야 최고 전문가들의 해설을 곁들여 제공함으로써 벌써부터 실리콘밸리 등의 지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실리콘밸리 하이테크 단지를 포함,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에서 라디오의 주파수를 910㎒에 맞추면 공중파 방송을 동시에 들을 수 있으며 인터넷 방송은 전세계 어느 곳에서나 인터넷에 연결만 되면 이 방송을 즐길 수 있다.

미국에서는 또 네티즌들이 좋아하는 음악만 골라 들려주는 인터넷 음악 방송국들도 최근 잇따라 설립돼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웹노이즈」 전시회에 론치캐스트(http://www.Launchcast.com), 튠투(http://www.TuneTo.com), 라이브365(http://www.Live365.com), 뮤직메이커(http://www.Musicmaker.com) 등 미국의 인터넷 음악 사이트들이 각각 부스를 마련해 놓고 각자 취향에 맞는 음악을 들려줘 관람객들을 즐겁게 했다.

인터넷 음악 방송은 네티즌들이 음악을 수동적으로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음악가들의 연주에 변화를 주고 또 자신만의 음악창작에도 도전할 수 있는 등 기존의 공중파와 케이블TV 방송이 도저히 흉내낼 수 없는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이에 따라 온라인 음악을 즐기는 네티즌들의 숫자가 최근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음악방송 사이트들도 급증하고 있다. 현재 인터넷에서 음악관련 콘텐츠를 제공하는 사이트가 미국에만 10여개에 달하고 또 네티즌들이 즐겨 찾는 리얼네트웍스의 경우 불과 1주일 전에 발표한 소프트웨어를 다운받은 회원만도 300여만명을 헤아릴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한편 시장조사 회사인 「사이버다이얼로그」에 따르면 인터넷에서 음악관련 콘텐츠를 검색해 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 미국 네티즌들의 42%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인터넷에서 음악 사이트를 방문하거나 여기서 필요한 음악파일을 다운받았다고 대답한 네티즌들의 비중도 각각 37%와 28%에 달해 인터넷에서 음악을 감상하는 것이 불과 몇년새 미국 네티즌들의 일반 생활에까지 깊숙하게 뿌리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