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속통신특집>BWLL 3사 전략

광대역무선가입자망(BWLL : Broadband Wireless Local Loop)은 26㎓대역 주파수를 이용, 다양한 가입자측 장치와 각종 통신망을 연결하는 가입자계 무선망으로써 하나의 기지국에서 음성·고속인터넷·데이터·영상 등을 복합적으로 전송할 수 있는 차세대 통신망으로 각광받고 있다.

BWLL은 하나의 매체로 여러 가지 서비스를 다양한 형태로 제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통신망 구축에 있어 신속성·용이성·확장성·유연성이 높아 운용유지측면에서 경제적 비용절감효과가 높다. 또 가입자들에게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이나 케이블인터넷과 마찬가지로 256Kbps에서 2Mbps까지 제공할 수 있으면서도 이용요금에 대한 탄력적 대응이 가능하고 망구축 수요가 발생하는 지역이나 경제성 있는 지역에 손쉽게 설치할 수 있어 초고속가입자망의 새로운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특징을 가진 BWLL의 상용화와 가입자 확보를 위해 사업자로 선정된 한국통신·데이콤·하나로통신의 시장경쟁이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으며 업체별로 특화된 사업전략을 마련, 주도권 획득에 총력을 기울이는 상태다.

한국통신은 대영전자·성미전자·하이게인안테나 등 3개 업체를 1차 BWLL장비 공급업체로 선정하고 3월 말까지 BWLL 시험망을 구축, 6월까지 시험기간을 거쳐 내년중 본격 상용서비스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또 가입자측에 인터넷·데이터·영상 등 초고속서비스 전송매체를 다원화함으로써 유선가입자망 고도화의 취약점을 보완하고 격화되는 가입자회선 고속화경쟁에 신속하게 대응할 예정이다.

특히 방송과 통신의 융합시대에 걸맞은 다양한 이용자 요구를 효과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서비스 제공기반을 공고히 한다는 포석도 갖고 있다. 아울러 사업초기에는 기업·집단가입자 위주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가입자장치의 가격하락에 따라 일반 가입자에까지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방침아래 기존 서비스의 수용 및 신규 패키지 상품도 적극 개발하기로 했다.

데이콤은 BWLL의 주요시장을 저렴한 요금의 고속인터넷서비스를 요구하는 가정·중소기업·자영업자 등과 자체통신망 및 사업용 회선확보 필요성을 가진 대기업 및 부가통신서비스사업자로 분류하고 이에 대한 공략을 서두르고 있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 자체 정보통신망의 고도화와 자원마련 요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인터넷제공업체(ISP)와 부가가치통신망(VAN)사업자도 경제성과 안정성을 갖춘 회선확보가 사업성과 직결된다는 측면에서 BWLL에 대한 필요성을 높게 갖고 있다.

데이콤은 장비제공업체 선정이 끝나는대로 현장시험을 거쳐 올상반기안에 시험서비스를 추진하고 IP 기반의 데이콤 백본망을 이용, 8월부터 수도권과 전국 주요도시 중심으로 상용서비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내년 상반기에 대대적인 서비스 개시 선포와 함께 서비스 수혜지역 확대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하나로통신은 BWLL 가입자가 2005년까지 40만명선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정보통신정책연구원 전망치)에 따라 4월부터 시험서비스를 시작하고 6월부터 상용서비스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우선 서비스 대상을 서울지역 25개 행정구로 정하고 공공기관에서부터 BWLL의 사용가치와 활용성을 재확인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상용서비스가 이뤄지는 시점부터는 광가입자망의 진입이 곤란한 10층 이하 빌딩과 연구소·공장·소호그룹 등을 주요 타깃으로 가입자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다.

BWLL 상용서비스가 임박하면서 한국통신·데이콤·하나로통신의 3파전이 열기와 강도를 더하고 있으며 시험서비스가 완료되는 6월까지는 업체별 성능과 품질에 대한 상대평가까지 가능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