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 소스코드 공개 진위 공방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윈도 소스코드를 공개할 용의가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MS와 이를 보도했던 블룸버그가 진위 여부를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경제전문 뉴스 「블룸버그」는 빌 게이츠가 윈도코드 공개 발언을 한 적이 없다는 MS의 강력한 부인에 대해 게이츠 회장이 정부와의 원만한 소송해결을 위해 윈도 소스코드를 공개할 용의가 있다고 분명히 말했다고 밝히고 있다.

블룸버그는 게이츠 회장이 윈도2000 발표와 관련된 자사와의 TV녹화 후 앵커 래티건의 윈도 소스코드 공개 여부 질문에 『매우 미묘(Conversational)한 질문이다. 정부와 원만한 소송해결을 위해서라면 그렇게 할 수도 있다(if that is all it took)』고 말했다고 전하고 있다.

블룸버그 편집장 윈클러는 『녹화가 끝난 후 이뤄진 대화라서 비디오나 오디오로 남아 있지 않지만 우리의 보도가 정확하다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에 대해 애초 논평을 거부했던 MS 대변인 짐 컬리난은 『래티건의 해석은 완전히 잘못됐다』며 『빌 게이츠에게 확인해보니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며 블룸버그의 보도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또 『게이츠는 단지 정부와의 원만한 소송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겠다』고만 했다며 『잘못된 정보가 유포돼 유감스럽고 실망스럽다』고 덧붙였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