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을 국내에 정식으로 소개하기도 전에 지사 설립을 먼저 추진하는 해외 장비업체가 있어 화제를 낳고 있다.
미국의 네트워크 장비 벤처업체인 시타라사(http://www.sitaranetworks.com)는 이르면 이달 말, 늦어도 내달 중순까지 국내에 현지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국내 정식 제품 출시 시기는 4월 1일. 이 회사는 지난 96년에 설립, 지난 16일 미국에서 정식으로 제품을 선보인 네트워크 장비 업체.
보통 해외 장비 업체들이 자사 제품을 출시한 이후 적게는 2, 3년 많게는 5, 6년의 기간을 두고 국내에 지사를 설립해 온 관례에 비춰보면 파격적인 조치로 여겨진다. 시타라사를 소개하기 위해 방한한 에드워드 드리아스 영업담당 부사장은 『시타라사는 시차를 두고 유럽, 아시아 시장에 진출해온 다른 장비업체와는 달리 미국 시장과 거의 동시에 아시아, 유럽 시장을 공략한다는 영업전략을 수립했다』며 『특히 아시아 인터넷 맹주로 부상중인 한국시장의 중요성을 감안, 일본과 거의 동시에 지사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타라사는 최근 네트워크 장비에서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서비스품질(QoS) 제어 장비인 통합형 네트워크 QoS 장비인 코스웍스를 출시해 주목받고 있는 신생 장비업체다. 코스웍스는 기존 라우터나, 스위치, 방화벽 등 여러 장비가 담담해온 QoS 기능을 하나의 장비로 통합하고 기능을 보강, 대역폭을 늘리지 않고도 네트워크 속도를 개선할 수 있도록 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정보통신 및 인터넷 관련 해외 업체들의 국내 진출시기가 크게 앞당겨지고 있는 추세』라며 『그만큼 한국 시장이 매력적인 시장으로 부상했다는 반증이 아니겠냐』고 분석하고 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