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내로라 하는 미디어들이 인터넷 방송업체들과의 디지털 저작권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연합체를 결성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미국 TV 방송사, 영화제작사, 프로스포츠리그 등은 사이버공간에서의 프로그램 무단도용을 막기 위해 최근 연합체 성격의 저작권회의(CA:Copyright Assembly)를 창설했다.
각 분야에서 서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디어 업체들이 인터넷방송의 저작권 침해를 막기 위해 뭉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CA에는 CBS NBC ABC 등 방송사, 월트디즈니 MGM 패러마운트 유니버설 타임워너 등 영화사, 영화감독 및 작가조합(길드), ML(야구) NBA(농구) NFL(미식축구) NHL(아이스하키) 등 프로스포츠리그와 관련단체가 거의 망라돼 있다.
로스앤젤레스 소재 미국영화협회(MPAS)의 잭 밸런티 회장은 『인터넷 업체들이 저작권이 보호된 작품을 도둑질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런 불법적 침입자들 때문에 창조적 활동의 미래에 대해 심히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CBS 등 10여개 공중파 및 케이블TV들은 지난 1월 캐나다 토론토 소재 인터넷TV 무료 방송사인 아이크레이브(iCrave)TV를 저작권위반 혐의로 미 연방지법에 제소, 지난 8일 방송중지명령을 받아낸 바 있다.<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