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MS 시장 참여업체 급증...치열한 경쟁 예상

미래형 통합통신서비스인 통합메시징시스템(UMS)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 시장에 참여하는 업체가 크게 늘고 있다. 특히 기존 업체들은 신규 참여업체에 대응, 마케팅을 강화하고 매출 계획을 늘려잡고 있어 이 시장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22일 관련 업계 따르면 컴퓨터통신통합(CTI) 업체들이 일반전화·이동전화·팩스·인터넷 등을 통해 자신에게 보내진 메시지를 수신자의 위치에 관계 없이 송수신할 수 있도록 해주는 미래형 통합통신서비스인 UMS 시장에 대거 진출, 지난해 4, 5개에 불과했던 UMS 업체가 올해 30개 가량으로 늘어났다.

이는 이동통신서비스 사업자들과 인터넷포털서비스 업체들이 고객 서비스 강화 차원에서 UMS를 속속 도입하면서 지난해 170억∼190억원 수준이던 시장 규모가 올해에는 25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하나로통신과 신세기통신 등 국내 주요 통신사업자에 UMS 솔루션을 공급, 이 부문에서만 10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 한국MJL(대표 임만직)은 올해 매출을 600억∼700억원 수준으로 늘려잡고 마케팅 인력을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확충했다.

한글과컴퓨터에 UMS 솔루션을 공급한 브리지텍(대표 이상호) 역시 지난해 UMS 매출은 7억1000만원에 불과했으나 한글과컴퓨터가 진행하는 2차 확장 프로젝트에서 50억원, UMS 포털 서비스 업체인 베스트나우 등으로부터 120억원의 매출이 기대돼 올해 매출은 25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처럼 통신서비스 사업자, 일반 기업, 대학 등 UMS 수요처가 급격히 늘어나자 로커스는 기존 컨버스의 UMS 장비 외에 자체 개발한 장비로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며 오성정보통신·삼보정보통신·유광정보통신 등 10여개 CTI 업체들도 관련 장비 개발에 나서는 등 시장공략 채비를 갖추고 있다.

네트워크 전문업체인 테라도 지난해 미국의 UMS 솔루션 전문업체인 OCI와 솔루션 공동개발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최근에는 브룩트라우드 통합보드를 장착한 UMS 솔루션을 개발, 내달부터 판매하기로 함에 따라 네트워크 전문업계의 시장 참여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최근에는 인터넷 포털서비스업체들이 UMS 솔루션을 자체 개발, 판매에 나서는 한편 이를 활용한 포털서비스까지 동시에 제공하고 있어 UMS의 보급속도는 한층 빨라지고 있다.

블루버드소프트(대표 이장원)가 자체 개발한 장비를 활용해 이달 초 인터넷 UMS 서비스 사이트인 「박스」를 개설했으며 서버용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쓰리알소프트(대표 유병선)가 웹메일 기반의 UMS를 상반기 중에 선보이는 동시에 관련서비스도 함께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원투원 메시징 솔루션 업체인 아이마스(대표 김민영)도 최근 다음커뮤니케이션과 제휴를 맺고 고객 데이터베이스에 기초한 일 대 일 마케팅 솔루션을 제공하는 한편 UMS 사업도 공동으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은 UMS 사업을 본격화할 목적으로 최근 유인커뮤니케이션을 인수하는 등 인터넷 업계에서 UMS 사업은 새로운 기대주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다가 삼성전자·LG정보통신·성미전자 등 대형 업체들도 UMS 시장에 가세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어 UMS 열기는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