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퀄컴(http://www.qualcomm.com)사와 모토로라(http://www.mot.co.kr)사가 한국 내 이동통신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초고속 음성·데이터 기술에 대한 영업 공세의 포문을 열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최근까지 미국 퀄컴사가 2.4Mbps급 초고속 데이터 서비스 기술인 HDR(High Data Rate)를, 미국 모토로라사가 460Kbps급 음성·데이터 고속 전송기술인 「1x플러스」를 바탕으로 한 잇따른 마케팅 공세에 돌입했다.
이들 업체는 구체적으로 자사의 기술을 사용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거나 기술 채택을 위한 한국 내 주요 이동통신업체들과의 협의 또는 기술소개를 마쳐놓고 있어 올 상반기 이후 협력사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는 이들 업체의 한국 통신업계 공략 본격화 배경으로 △IMT2000 이전에 기술력 과시를 원하는 이동통신 사업자들의 요구 △최근 시작한 인터넷 데이터 서비스 본격화에 따른 서비스 수요 증가세 △한국 내 이동통신 서비스 열기를 반영해 사업을 확대하려는 이들 업체의 이해관계 일치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최근 국내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14.4Kbps급 전송속도를 갖는 기존의 IS95A 서비스를 64.4Kbps 수준의 IS95B 서비스로 대체하기 시작했으며 9월부터는 일부업체가 144Kbps 속도의 IS95C 서비스에 나선다.
이에 대비 퀄컴 측은 최근 잇따라 이동통신단말기, 이동통신서비스 사업자들과 HDR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한통프리텔에 자본을 투자하면서 이 회사 기술력을 이용한 2.4Mbps급 고속 데이터 전송 전용 서비스 활용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 최근 LG정보통신, 텔슨정보통신과 잇따라 HDR 기술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오는 28일부터 미국 뉴 올리언스에서 열리는 미국 무선통신산업연합단체인 CTI(Cellular Telecommunication Industrial Association) 주최의 「Wireless 2000」 전시회에서 한국 내 HDR지원협력모임 구성을 구체적으로 밝힐 계획이다.
모토로라도 144Kbps급 전송속도의 IS95C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해 460.8Kbps급 속도로 음성·데이터를 동시에 지원할 수 있는 「1x플러스」 기술의 한국 내 영업 활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모토로라반도체통신은 최근 LG텔레콤, 데이콤, 한국통신 등을 방문해 데이터만 고속 전송하는 HDR에 비해 음성과 데이터를 동시에 지원하는 1x플러스 기술의 장점을 홍보하는 영업공세에 돌입했다.
이동통신업계는 기존의 IS95C급 전송속도에 데이터만 실어서 보낼수 있고 모토로라의 1x플러스에 앞서 올 1·4분기 중 최소한 표준화를 이룰 HDR냐 또는 산업계에서 표준으로 인정받는 시점과 칩 출시시점이 다소 늦지만 460Kbps급 속도로 음성과 데이터를 동시에 전송할 수 있는 매력을 갖춘 1x플러스를 놓고 적용을 저울질하고 있다. 관련업계는 적어도 최초의 IS95C(144Kbps급 전송) 서비스가 시작될 오는 9월이면 두 회사의 한국 내 초고속이동통신 영업전이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고 있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