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인텔레콤, 독일 RWE사에 전력통신 기술 시범 공급

전력 벤처기업인 기인텔레콤(대표 이기원 http://www.keyintelecom.com)이 자체 개발한 전력통신기술을 독일 최대의 전력회사인 RWE사에 공급하는 시범사업 협력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22일 RWE사와 전력선에 10㎒급의 고주파 신호를 실어 초고속가입자망 통신을 실현시켜주는 전력선통신기술을 제공키로 하고 이를 기반으로 하는 사업 확대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인텔레콤은 독일 에센시에 본사를 둔 RWE사를 통해 유럽지역 대상의 전력선통신사업 확대를 위한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이번 시범사업 계약 내용에 따르면 기인텔레콤과 RWE사는 올 연말까지 독일지역 대상의 전력선통신서비스 시범 사업을 마치고 이를 기반으로 유럽지역 전력선통신기술 보급 확산에 나서기로 했다. 이 경우 기인텔레콤은 RWE사가 2001년부터 시작할 유럽전역 대상의 전력선통신사업을 위한 네트워킹 장비 일체를 RWE사에 공급하게 된다.

이 회사는 이달 중 이 시범계약에 이어 유럽 전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공동 세일즈 마케팅 협력계약을 체결할 계약이다.

전력선통신기술은 기존 전력선을 이용해 초고속통신서비스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술로 저출력 신호를 사용, 통신을 하더라도 일반 가전기기 동작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첨단 신기술이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전력선을 통해 음성 데이터 인터넷 서비스 등을 2Mbps 수준의 초고속으로 전송할 수 있다. 따라서 인터넷 가입자망 분야 및 홈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기존 전력선망을 그대로 활용하는 초고속정보통신망 서비스용 솔루션으로 최근 급속히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기인텔레콤은 올초 1Mbps급 전력선 통신모뎀 시제품을 개발해 전력선을 통한 음성데이터 전송기술 확보 및 모뎀 개발에 성공했다.

한편 산업자원부는 지난 99년 12월 이 기술을 기반으로 10Mbps급 고속전력선 통신망 기술개발을 위한 국책연구개발사업에 착수했다.

이 회사는 오는 6월까지 2Mbps급 전송속도를 갖춘 통신모뎀의 상품화를 위한 개발을 마치고 대량생산 준비를 완료, 7월부터 독일 말레이시아와 중국에서도 시범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기인텔레콤은 이 전력선 통신기술을 23일부터 독일 하노버시에서 열리는 세빗2000쇼에서 이 기술을 이용한 모뎀(모델명 「e-매직」)을 이용한 제품 서비스를 실연할 계획이다. 문의 (02)598-3632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