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신서비스업체들이 전자상거래 사업에 경쟁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C넷」 등 외신에 따르면 SBC, 벨사우스, 글로벌크로싱 등 미국의 주요 전화사업체들은 최근 전자상거래 업체들을 잇따라 인수하며 본격적으로 전자상거래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미국 최대의 지역 전화서비스업체인 SBC(http://www.sbc.com)는 지난 22일 전자상거래 솔루션업체인 스털링커머스를 39억달러에 인수했다. SBC는 소니, BMW, 월마트 등 많은 대기업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있는 스털링커머스 인수가 향후 전자상거래 사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BC의 경쟁업체인 벨사우스(http://www.bellsouth.com)도 23일 전자상거래 솔루션업체인 커머스원과 기업간 전자상거래 합작사를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벨사우스는 오는 2분기 설립 예정인 합작사가 기업간 전자상거래망 구축과 서비스 지원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 5위 장거리 전화사업체인 글로벌크로싱(http://www.globalcrossing.com)도 네트워크 업체인 IX넷과 IPC커뮤니케이션스를 인수하며 데이터 서비스와 전자상거래망 구축 사업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이러한 통신서비스업체들의 전자상거래 사업 진출은 저렴한 가격의 인터넷폰이 등장하면서 기존 전화 사업 수익이 감소하는 등 통신환경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신서비스업체들은 인터넷폰이 통화품질 개선과 편리한 접속방식까지 갖출 경우 기존 전화시장의 판도를 바꿔 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통신서비스업체들이 2004년 2조3400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북미지역의 기업간 전자상거래 시장에 주목해 사업 진출을 시도하고 있으며 앞으로 통신업체와 전자상거래업체간의 M&A가 잇따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미국 최대의 전화사업체인 AT&T는 다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향후 결과가 주목된다. 기존 전화수익의 감소로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AT&T는 수익 증대를 위해 고속인터넷서비스와 이동통신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