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미국 퀄컴(http://www.qualcomm.com)의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시스템 도입을 연기하려 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이 신문은 중국 CDMA 도입 연기는 아직 공개적인 것은 아니지만 중국이 추진하는 전국 규모의 이동통신망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하려는 외국 업체들을 당혹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퀄컴 측은 이에 대한 입장 표명을 피하고 있는데, 스웨덴 통신장비 업체 에릭슨의 현지 책임자는 『「정부가 지시한 명령」으로 전해들었다』고 밝혔다.
또 일부 외국 업체에서는 이번 도입 연기를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에 대해 미국 의회가 거부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에 대응하는 전술로서 분석하고 있다.
이달 초 중국 제 2위의 통신사업자 차이나유나이티드텔레컴은 퀄컴으로부터 CDMA 기술을 공여받아 이동통신망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한편 중국의 WTO 가입과 관련해 중국과 유럽간에 진행중인 협상은 24일 현재까지 큰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 협상에서 유럽연합(EU)은 중국 이동통신 사업에서 역내 자본의 51% 지분 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