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플레이스테이션2 드디어 판매 돌입

가정용 비디오게임기이면서도 일반 가정의 주력 네트워크 인프라가 될 것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일본 소니(http://www.sony.co.jp)의 「플레이스테이션2·사진」가 드디어 4일 본격 판매에 들어간다.

전세계에서 7000만대 이상이 팔려 닌텐도(http://www.nintendo.co.jp)의 「패밀리컴퓨터」를 제치고 최고의 비디오게임기로 올라선 「플레이스테이션」의 후속기종인 플레이스테이션2는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영화, 음악 소프트웨어 등이 담긴 디지털다기능디스크(DVD)의 재생에 인터넷 접속 기능까지 겸비해 가정용 네트워크 접속기기로 주목을 받고 있다.

소니는 이 플레이스테이션2를 우선 일본 시장을 시작으로 판매에 들아가는데 온라인 직판을 포함해 4, 5일 양일간 100만대 출하, 기선을 제압하고 다음달부터는 월 50만대를 출하할 예정이다. 또 올 가을부터는 유럽과 미국에서도 판매할 계획이다.

초기 출하 100만대는 엄청난 규모다. 정보통신 분야의 대표적 히트상품으로 95년 PC 붐의 견인차였던 「윈도95」의 경우 4일간 일본 국내에서 20만 카피가 팔렸고 인기 PC인 「i맥」은 1년간 전세계에서 200만대가 판매됐다.

플레이스테이션2의 가능성은 예약판매에서 이미 입증되고 있다. 소니는 대형 유통체인인 세븐일레븐재팬 등 11개사와 공동출자로 네트워크 판매회사 「플레이스테이션닷컴재팬」을 설립, 지난달 18일부터 가격(본체 3만9800엔)을 1000엔 낮춰 예약판매를 벌였는데, 이미 25만대의 주문이 들어왔다.

메릴린치증권에서는 플레이스테이션2의 연간 출하대수가 12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일본 국내 PC 출하가 1000만대 정도이고 이 중 가정용이 40%임을 감안하면 플레이스테이션2가 PC를 대신해 인터넷접속 기기로 안방을 차지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