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유니스피어솔루션스, 아담주드 아태지역 부사장

『음성통신장비와 달리 인터넷 인프라 장비는 신뢰성, 안정성 측면에서 크게 떨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유니스피어솔루션스의 장비는 음성통신장비에 적용되는 엄격한 시험 기준을 통과한 유일한 인터넷 인프라 장비입니다.』

올들어 해외 네트워크 장비업체들의 국내 진출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지멘스의 계열사인 유니스피어솔루션스사가 지난달 국내에 상륙했다. 유니스피어솔루션스사는 3개의 벤처기업이 합쳐진 회사로 주로 테라비트라우터, 광대역 원격접속서버(B-RAS), 차세대 음성교환기를 선보였다.

아시아 인터넷 전문 콘퍼런스인 APRICOT2000 참석차 방한한 유니스피어솔루션스 아태지역 부사장인 아담주드는 『한국의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 시장은 세계에서도 유례가 없을 정도로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며 『우리는 한국의 ADSL 서비스가 조기 정착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최근 액세스망에 설치되는 중형급 라우터인 「ERX700」과 「ERX1400」을 발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들 제품은 라우터 기능뿐만 아니라 ADSL 신호를 집선해 라우터망에 접속하는 B-RAS 장비로도 사용 가능하다. 아담주드는 『ADSL이 제 속도를 내기 위해서는 기간망 증설도 중요하지만 기간망과 ADSL 신호를 연결하는 B-RAS 장비의 개선이 선해되야 한다』며 『ERX 시리즈는 소프트웨어가 아닌 주문형 반도체(ASIC)로 신호를 처리하기 때문에 다른 경쟁제품을 채택한 것에 비해 뛰어난 속도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들이 주문형 비디오(VOD), 온라인 게임을 실제 수익사업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서비스 단계 승인(SLA) 수준의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아담주드 부사장은 『비록 AOL이 벨애틀랜틱 망을 이용해 인터넷 서비스를 하고 있지만 망 회선임대비용을 제외하고도 더 많은 수익을 올리고 있다』며 『이제 한국통신과 하나로통신도 망 서비스뿐만 아니라 콘텐츠 사업으로 전환해야 하며 이를 위해 안정적이고 신뢰적인 망을 갖추는 것은 필수』라고 조언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