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과 프랑스의 대표적인 통신업체 도이치텔레콤(http://www.dtag.de)과 프랑스텔레콤(http://www.francetelecom.fr)이 적극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섰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도이치텔레콤과 프랑스텔레콤은 자국에만 집중된 사업을 유럽 및 미국으로 확장하기 위해 해외 통신업체 인수를 잇따라 추진하고 있다.
도이치텔레콤은 이미 지난해부터 텔레콤이탈리아와 미국의 스프린트 인수를 시도하며 해외시장 진출을 노려왔다. 게다가 지난달에는 영국의 보다폰에어터치가 독일의 만네스만을 인수하며 독일 시장에 진출하자 더욱 적극적으로 해외 사업체 인수에 나서고 있다.
도이치텔레콤은 먼저 지난달 프랑스의 인터넷서비스업체인 클럽인터넷을 인수한 데 이어 최근에는 미국의 퀘스트커뮤니케이션스와 US웨스트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도이치텔레콤이 퀘스트와 US웨스트 인수에 성공할 경우 도이치텔레콤은 유럽은 물론 미국의 전화시장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된다.
프랑스텔레콤도 지난 1월 스프린트, 도이치텔레콤과의 합작사였던 글로벌원의 단독 경영권을 인수해 글로벌원이 보유한 전세계 40개국 800개 도시의 네트워크를 이용,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을 준비하고 있다.
프랑스텔레콤은 최근에는 보다폰으로부터 분사할 것으로 보이는 영국 3위 이동통신업체 오렌지 인수를 시도하고 있다. 프랑스텔레콤은 오렌지 인수액으로 200억달러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의 금융계는 도이치텔레콤과 프랑스텔레콤 양사가 최근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은행으로부터 받은 대출금이 485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양사의 이러한 해외시장 공략은 더이상 자국의 통신 시장만으로는 수익성을 얻기 힘들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들어 해외업체간의 M&A가 활성화되면서 「먼저 공격하지 않으면 당한다」는 것이 통신시장의 생존법칙이 됐기 때문에 앞으로도 통신업체들의 해외업체 인수 시도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