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T2000 기술개발은 차세대 이동통신으로서 「무선통신의 꽃」이라고 불린다. 삼성전자는 이 부문에 대해 어떤 인식을 갖고 개발에 나서고 있는가.
▲IMT2000은 기본적으로 기존의 IS95 서비스 차원에서 몇 단계의 진화과정을 거친 것이다. 최근 언론에서 IMT2000을 설명하면서 서비스 가격이 비싼 영상통화를 지나치게 부각시키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 이 기술은 고속데이터 전송과 낮은 데이터전송 비용, 그리고 기존 통신과 호환된다는 점 등이 강조돼야 할 것이다.
-동기식에 주력해 오면서 비동기식 개발에 뒤졌다는 지적을 받고 있는데.
▲그렇지 않다. 그동안 국내에서 2세대 이후의 무선통신기술을 주도해온 것이 동기식이었고 이를 살리면서 IMT2000 기술개발을 하는 것이 국익에 가장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었다. 동기식 기술개발은 기존에 남아있는 주파수를 사용하므로 훨씬 유리하다. 따라서 먼저 기존 기술에 바탕한 제품을 내놓고 차후 사업자가 장비와 단말기를 원하는 2002∼2003년 시점에 맞춰 제품을 내놓기로 하고 지난해 9월 본격적인 개발체계를 갖추었다.
-국내외 업체와 기술적 제휴문제를 고려하고 있는지.
▲ETRI 및 현대전자와 제휴관계를 맺고 비동기분야의 기술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 IMT2000분야의 기술개발은 전체의 20%를 차지하는 교환기부문이 특히 중시되므로 이 분야의 기술확보에 노력할 계획이다. 삼성은 IP기반 ATM교환기 등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며 스리콤·시스코 등 유력업체들과 협력관계를 맺었다. 또한 10여건의 제휴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그룹내 이동통신서비스사업자로 한솔엠닷컴이 있지만 실질적인 장비개발 및 교류는 없는데, 어떤 방식으로 성과물에 대한 시험을 하는가.
▲정보통신연구소 소재지인 분당에 이미 3개 기지국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장비 및 단말기 성능을 시험하고 있다. 특히 동기식 분야에 있어서는 지난 99년 스위스에서 열린 텔레콤99에서 드러났듯이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