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두 거인 인터넷 미래 발언 화제

세계 IT업계의 두 거인이 컴퓨터와 인터넷의 미래에 대해 의미심장한 발언을 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화제의 두 주인공은 미 델컴퓨터의 마이클 델 최고경영자(CEO)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CEO 스티브 발머.

대학 시절 단돈 1000달러로 델을 창업, 세계적 PC업체로 성장시킨 마이클 델은 미국에서 최근 열린 「2000 세계 인터넷 정상회담(Global Internet Summit)」에 참석해 『PC는 사라지지 않는다(PC is not dead)』며 PC의 미래에 대해 강한 긍정을 보였다.

델은 『이동전화, 초소형 컴퓨터 등의 기기들이 인터넷에 접속하는 비율이 급증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결코 노트북이나 데스트톱PC를 대체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이들은 PC의 대체재가 아닌 보완재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 증거로 『현재 팜파일럿 같은 소형PC를 가진 사람은 대부분 데스크톱PC를 가진 사람』이라고 말했다.

지난 1월 MS의 CEO에 오른 스티브 발머는 PC관련 학술회의인 「PC포럼」에서 세계적 화두인 인터넷에 대해 『인터넷이 이 상태로 운영된다면 10년 안에 퇴보할 것』이라는 다소 충격적 발언을 했다.

그는 『현재 인터넷은 일반사용자(엔드 유저)보다 사이트 책임자인 웹매니저가 장악하고 있다』며 현재의 인터넷 운영상태를 비판하며 이 같이 밝혔다.

발머는 또 『이런 상황을 타파하기 위해 MS는 소비자에게 초점을 맞춘 SW들을 계속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