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차이나텔레컴과 사업 제휴

한국통신(대표 이계철)은 오는 20일 중국 북경에서 제1통신사업자인 차이나텔레컴(중국전신 China Telecom)과 인터넷, 국제 데이터통신서비스 및 콘텐츠 사업 공동개발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포괄적 사업제휴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국통신은 특히 지난해 12월 일본의 제1사업자인 NTT와 제휴를 체결한 데 이어 세계 최대 통신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의 제1사업자와 제휴함으로써 동북아 통신 시장에서 한·중·일 3국의 제1사업자를 잇는 전략적 제휴 벨트를 형성하게 됐다.

이와 관련 한국통신 성영소 부사장은 20일 북경을 방문, 차이나텔레컴 한송린 부사장과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한국통신 관계자는 『WTO 가입을 계기로 통신시장을 개방하게 돼 있는 중국은 미국에 이은 세계 제2위의 인터넷 시장으로 부상하는 황금어장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전제하며 『중국 인터넷 시장이 개방되면 한국통신의 중국 내 ISP 사업 추진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번 제휴에 따라 한국통신과 차이나텔레컴은 한·중 인터넷 백본 회선 용량 확대, 프레임릴레이 및 ATM 서비스 등 다국적 기업을 대상으로 한 국제 데이터통신 서비스의 개설 및 공동 마케팅을 추진하게 된다.

또한 전자상거래 및 e메일의 활성화로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인터넷 수요 충족을 위해 양사간 인터넷 접속의 대용량화·고속화를 추진케 된다.

한국통신은 이와함께 앞으로 중국의 다양한 콘텐츠를 국내 인터넷 이용자들에게 편리하고 쉽게 제공하기 위하여 한·중문 자동 번역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앞으로 한·중 양국간 정보통신 분야 사업 개발을 활발히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한국통신은 이번 협력각서 교환을 계기로 국내의 콘텐츠 분야의 벤처기업과 공동진출방식으로 현지합작사업을 추진할 방침이어서 역량 있는 국내 벤처기업의 중국시장 진출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한편 차이나텔레컴은 약 53만명의 종업원과 56조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중국 전역에 시내, 시외 및 국제 전화, 데이터 통신 및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국 최대의 통신사업자로 연간 서비스 매출액이 17조원에 달한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