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I업계, 해외공략 나서

국내 컴퓨터통신통합(CTI) 업체들이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넥서스커뮤니티·엔써커뮤니티·코스모브리지·예스컴 등 CTI 업체들이 해외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기 위해 외국에 지사를 설립하거나 외국업체와의 제휴 등을 추진하고 있다.

CTI 미들웨어, CTI 콜센터 등을 개발하는 넥서스커뮤니티(대표 양재현 http://www.nexuscom.co.kr)는 내수 위주의 사업구조를 탈피하고 해외 매출 비중을 높일 수 있도록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의 일환으로 이 회사는 중국정부가 추진하는 인민보건센터 프로젝트에 참여, 유아대상 예방접종시기를 알려주는 아웃바운드 콜센터를 수출하기로 한 데 이어 하반기 중에 중국사무소를 개설해 중국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또 일본에서 열리는 CT월드 엑스포와 미국에 열릴 CT엑스포2000에 참가해 일본 및 미주 시장개척의 교두보를 마련할 예정이다.

엔써커뮤니티(대표 최준환 http://www.nser.co.kr)는 최근 개발한 인터넷통신통합(ITI) 콜센터 「아이넷다이얼」을 주무기로 중국·대만·일본·프랑스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는 「아이넷다이얼」 발표 이전인 지난달부터 일본과 프랑스 등의 기업으로부터 이 제품에 대한 수출계약이 진행돼온 데다 계약성사를 눈앞에 두고 있어 올해 매출목표 500억원 중 30억원 가량을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미국과 일본에 지사를 두고 있는 코스모브리지(대표 최찬규 http://www.cosmobridge.com)는 올해 중국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해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산하조직으로 설립된 중국 비즈니스지원센터에 입주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이달 중에 중국 사무소 설립 작업을 마치고 VoIP(Voice over Internet Protocol) 솔루션 수출에 관련된 업무에 착수해 전체 매출 가운데 60% 이상을 수출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최근 결성한 VoIP 패밀리 그룹과 공동으로 내달 미국 실리콘밸리에 「코스모브리지 e텔레콤」 법인을 설립해 IP PBX 및 인터넷폰 관련 사업을 전개하기로 하는 등 미국시장에서의 영향력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예스컴(대표 이용석)도 지난해 IBM과 공동으로 중국과 대만 시장에 진출한 것과는 별도로 독자적인 해외 판로를 개척하기 위해 하반기 중에 미국 실리콘밸리 인근에 해외지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또 이스라엘의 VoIP 전문 벤처기업에 5% 가량의 지분을 참여해 해외시장 공동개척의 기반을 확보하는 한편 미국 음성보드 전문업체인 브룩트라우트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 이 회사의 미주지역 유통망을 활용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최정훈기자 jhchoi@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