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밀레니엄통신 IMT2000 시리즈>17회-LG정보통신 쟁점

지금까지 나온 성과와 투자 및 인력 규모로 볼 때 LG정보통신은 국내의 그 어느 업체보다 이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IMT2000 관련 장비·단말기 연구개발 내용에서 거의 두드러진 단점을 찾기 힘들 만큼 탄탄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LG정보통신의 강점이다.

굳이 말하자면 LG그룹내 이동통신 자매사인 LG텔레콤의 존재가 부담스러울 것이란 점을 들 수 있다.

자매 회사가 IMT2000서비스 사업권 확보에 나서고 있다는 점에서 LG정보통신은 아무래도 이 점에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다. 이는 LG정보통신의 장비·단말기 개발이후 공급처가 LG텔레콤에 국한 되거나 편중될 가능성, 또는 그럴지도 모른다는 인식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 회사는 자타가 공인하듯 지난 97년 그룹차원의 IMT2000 기술개발을 위해 LG전자·LG정밀·LG종합기술원·구 LG반도체 핵심인력까지 모조리 흡수한 최대 인력풀을 갖춘 회사라는 최대 장점을 가졌다.

LG정보통신으로서는 지난해 말까지 구 LG반도체의 인력·대우통신의 GSM(Global System for Mobile Communications)분야 핵심 연구인력까지 흡수, IMT2000에 관한 한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인력풀을 자랑한다.

이 회사는 향후 있을 지도 모를 IMT2000 특허기술 공세와 관련, 『무선구간 물리 계층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으며, 산정방식에 따라 다르지만 20∼40개의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LG정보통신 측은 특히 비동기분야에서 국내 최초로 연구활동을 시작한 만큼 IMT2000 관련 로열티를 행사할 수 있는 특허 및 표준이 국제회의시 상당히 많이 반영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따라서 최고기술경영자(CTO)와 중앙연구소내 표준화전담조직, 그리고 샌 디에이고 소재 연구소를 축으로 하는 국제표준화 관련 대응에서도 상당수준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국내업체들이 공동으로 직면하고 있는 문제로서, IMT2000 서비스라는 뚜껑을 열었을 때 과연 어느 정도의 특허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지에 대한 정확한 검증은 두고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