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대표 박종섭 http://www.hei.co.kr)의 통신사업부문 운영체제에 관련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최근 통신관련업계에서는 3월말 인사가 이루어질 현대전자 통신부문 핵심 인물에 대한 하마평이 무성해 관심도의 수위를 짐작케 하고 있다.
하마평 등 통신부문 인사관련 내용의 핵심은 기존 엔지니어 중심의 인물에게 연구에 전념케 하고, 정책기획 중심의 인물들을 사업전략 기획쪽으로 전진 배치한다는 것. 이는 현대전자 신임사장 취임 이후 최근 행보와 관련해 설득력을 얻기에 충분해 신빙성을 얻고 있다.
하마평에 오른 인물은 기존의 조규정 전무와 유국상 상무가 대표적이다. 이들은 박항구 통신사업부문장 아래 조직에서 단말기 사업총괄과 시스템 부문 개발에 등용될 것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유국상 상무는 현대전자 미국 법인에서 경영기획관리를 맡아왔으며, 조규정 전무는 지난 84년부터 현대전자·반도체부문의 영업기획을 맡아왔던 핵심인물.
그러나 현대전자측은 두 인사를 중심으로 한 핵심포스트 인사설에 대해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현대전자의 통신사업부문 내부 인사의 하마평만으로도 현대전자의 향후 사업방향을 가늠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관련업계에서는 현대전자 박 사장이 강력한 전략·기획통이란 점에서 일단 유지를 선언한 통신사업부문의 강력한 추진구도를 예상하는 분위기다.
통신전문가인 박 사장에게 맡겨진 단말기부문SBU장으로서의 업무부담을 줄이면서 차세대이동통신(IMT2000) 등으로 이어지는 연구를 전담케 하려는 것이 아니겠느냐는 추측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또 이러한 체제라면 신윤철 전무와 박항구 부사장, 장병준 전무의 기술개발 추진력도 더욱 강력히 활용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다.
어쨌든 박종섭 사장의 해외기획 경험, 현대그룹내에서의 입지와 영향력을 알고 있는 업계에 현대전자의 통신사업과 관련한 인사는 발표가 되기도 전에 핵심관심 사항으로 등장하고 있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