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요 전자업체들이 태국 현지생산법인의 제조라인 효율화를 통해 생산력 확대에 나선다.
「일본경제신문」에 따르면 일본전산, 캐논(http://www.canon.co.jp), 샤프(http://www.sharp.co.jp), NEC(http://www.nec.co.jp) 등 4사는 아시아 생산거점에 대해 설계변경을 실시, 효과적인 증산에 나선다.
이는 PC, 가전기기 등의 전자제품 가격경쟁이 심화돼 대형 설비투자를 실시할 자금적 여력이 없는 상황에서 생산성의 극대화 및 원활한 현금유동을 실현하기 위한 방편으로 받아들여진다.
일본전산은 태국에서 하드디스크 구동장치용 소형 모터를 제조하고 있는데 기존 공장의 제조라인 간격을 좁히고 소액 설비투자를 실시해 지난해 10월 대비 약 30% 증가한 월 800만개를 이달중으로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또 싱가포르 및 필리핀 공장에서도 라인설계 개선을 통해 소액 증산의 효율성을 높인다.
캐논은 태국 공장의 기계 간격을 좁히는 방법으로 사진기 및 프린터의 제조라인 길이를 기존의 절반까지 줄였다. 이에 따라 단위 면적당 생산효율은 약 3배까지 높아진 상태다. 이로 인해 생긴 빈 공간에는 생산설비를 추가, 오는 2002년까지 복사기는 99년 대비 31% 증가한 연생산 80만대, 프린터는 29% 늘어난 900만대 체제를 각각 이룩한다는 계획이다.
샤프는 전자레인지 최대 생산거점인 태국에서 이 달내로 제조라인의 전면적 개조를 단행, 현재의 절반 정도 면적으로 기존의 제조능력을 실현하며 빈 공간에는 신규 설비투자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NEC 역시 이 같은 방법을 통해 태국 콘덴서 공장의 출하대수를 현재의 약 2배인 월 2억5000만대로 늘린다고 밝혔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