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래형 TV로 주목받고 있는 벽걸이 TV의 세계시장 규모가 향후 5년간 매년 100% 이상의 증가세를 보이며 급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 http://www.StrategyAnalytics.com)」의 조사에 따르면 액정표시장치(LCD)와 플라즈마디스플레이(PDP)로 대표되는 벽걸이 TV의 세계시장 규모는 오는 2005년에 700만대를 돌파해 136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화면 벽걸이 TV의 세계시장 규모가 지난해 3만대에서 올해는 2배 이상 늘어난 7만대에 이르고 오는 2001년에는 18만대, 2002년 40만대, 2003년에는 100만대로 매년 2배 이상의 고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힘입어 오는 2004년에 290만대, 2005년 700만대를 각각 넘어설 것으로 조사됐다.
2005년의 지역별 예상매출 점유율로는 미국이 32%를 차지,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고 그 다음을 유럽시장 31%, 일본이 26%의 매출을 각각 점유할 것으로 예측됐다.
SA는 이번에 미래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수요 조사도 함께 실시했다. 샌디에이고 주립대생들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가상시장에서 무엇을 살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24%의 학생들이 벽걸이 TV를 구입하겠다고 응답, 벽걸이 TV가 휴대형 DVD기기 및 스마트폰 등을 누르고 선호도 1위 자리를 차지했다.
한편 벽걸이 TV의 부정적인 측면도 나타났다. 현재 생산업체가 제공하는 벽걸이 TV의 가격과 고객의 희망가격이 큰 차이를 보임에 따라 SA는 벽걸이 TV의 주요 부품인 대화면 플랫패널의 가격 인하가 보급의 필수요소라고 지적했다.
벽걸이 TV 생산업체들은 오는 2003년부터 3000달러 이하 제품을 출시하며 2005년에는 대당 약 2000달러까지 가격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