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인터넷서비스의 핵심은 전송속도다.
현재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실시중인 데이터서비스 수준은 일명 「IS95A」 「IS95B」로 불리는 전송속도 최대 14.4Kbps와 57.6Kbps의 데이터 서비스.
IS95A는 14.4Kbps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하고 IS95B는 이에 비해 4배 가량 빨라진 57.6Kbps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한다.
IS95A와 IS95B는 같은 기술이 채용된다. 다만 14.4Kbps급 채널 네개를 병렬로 연결해 속도를 높였을 뿐이다. 엔지니어들도 같은 제품 네개를 병렬로 만들어 데이터 전송속도만을 높였기 때문에 기술적 차이가 없다고 말한다. IS95B는 기존 망에서 최소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변경을 통해 실시된다.
그러나 IS95A와 IS95B를 이용할 경우 사용자가 받는 서비스는 크게 달라진다.
IS95A는 현재 사용중인 PCS, 이동전화서비스 수준. 40자 내외의 단문메시지를 전달하는 수준이다. 지금 이동전화사업자 메시지 서비스가 대부분 단문메시지 서비스인 것을 보면 아직 IS95B 서비스가 본격화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이에 비해 IS95B는 기지국 채널을 병렬로 늘렸기 때문에 57.6K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전송한다. 네개의 트래픽 채널은 호가 끝날때까지 트래픽을 유지하는 한개의 FCC(Fundamental Channel Code)와 보조채널인 SCC(Supplemental Channel Code)로 구성된다.
이 기술은 핸드오프시 발생되는 시스템 용량을 줄여 네트워크 자원 낭비를 막아준다. 이에 따라 대량의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IS95B는 또 우선권을 가진 단말기에 대해 먼저 접속시킬 수 있는 서비스. 접속될때만 기지국에서 통화채널을 확보해 데이터 자원을 늘려주기 때문에 각종 데이터 서비스가 가능하다.
사업자마다 다소 차이는 있으나 IS95A는 지방 소도시, IS95B는 대도시 중심으로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중복투자를 우려해 IS95B 서비스를 하지 않고 곧바로 IS95C로 넘어가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다.
미래 무선인터넷서비스를 짊어질 IS95C는 데이터를 패킷으로 나눠 사용하기 때문에 기존 시스템보다 한차원 높은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IS95C는 144Kbps급으로 데이터를 전송해 기존 시스템에 비해 동일한 투자비로 2배 이상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일단은 영상전화, 인터넷 그림, 장문의 전자우편 수신이 가능하다.
IS95C는 현재 2세대 망에서 IMT2000으로 진화하는 과정의 서비스. 사업자들은 IMT2000과는 사용주파수 대역만 다르고 동일한 시스템이라고 주장한다.
서비스는 장비 제조사에 따라 현재 2세대 시스템에서 일부 주파수장비 등의 교체, SW교체로 상향조정할 수 있다.
데이터 속도는 기지국에서 단말기로 주파수를 보내는 순방향의 경우에는 14.4Kbps, 단말기에서 기지국으로 보내는 역방향 주파수는 64Kbps급으로 전송된다. IS95C 역시 접속시에만 채널을 점유하는 「Dormant」기능을 갖고 있다.
이처럼 무선인터넷의 새로운 서비스는 전송속도가 개선돼야만 가능하다. 화려한 무선인터넷 시대가 도래하려면 무선통신기술의 발달없이는 불가능하다. 바로 우리는 IMT2000이라고 불리는 이동통신의 속도경쟁을 보고 있는 셈이다.
<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