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시바세라믹이 주력인 직경 8인치 반도체웨이퍼의 생산력을 올 여름까지 40% 확대한다고 「일본경제신문」이 전했다.
이번 생산력 증강은 반도체 시장이 호전돼 기간재료인 웨이퍼의 공급이 달릴 기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이를 계기로 신에츠반도체 등 다른 웨이퍼 업체들도 증산 투자에 활발히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도시바세라믹은 지난해 독자개발한 「하이퍼 하이 웨이퍼」를 중심으로 증산에 나설 방침이며 이를 위해 제조 자회사인 니가타도시바세라믹스의 설비를 확대하고 생산 공정을 조정해 월간 생산력을 32만장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하이퍼 하이 웨이퍼」는 선폭 0.18미크론 이하의 최첨단 반도체 회로 제조에 적합하며 도시바를 비롯해 현재 20개사의 반도체 제조업체들이 이 제품을 출하하고 있다.
미국 데이터퀘스트에 따르면 올해 세계 웨이퍼 공급량은 월 430만장 정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웨이퍼 업체들이 98년 반도체 시장 침체에 따라 최근 2년간 거의 설비투자를 실시하지 않아 4·4분기에는 수급 불균형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