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루슨트테크놀로지스(대표 데이비드 앨런)가 조직개편과 함께 한국벨연구소 설립 계획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한국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 회사는 4일 임원인사를 통해 사업확대 방향을 분명히 하고 한국 내 차세대이동통신(IMT2000) 및 광통신 사업 확대 차원의 영업 및 기술지원 계획도 확정했다.
이날 조직개편에서 데이비드 앨런 사장이 회장 겸 CEO를, 양춘경 부사장이 사장 겸 COO를, 무선통신사업부문 이상빈 부사장이 한국벨연구소장(사장급)을, 인터네트워킹 사업 부문 김홍진 부사장이 통신사업자 영업 부사장직을 각각 맡게 됐다.
한국루슨트는 『상반기 중 100명의 연구원을 충원, 한국벨연구소의 무선통신·광통신·교환기 분야의 연구개발을 추진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한국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벨연구소는 IMT2000은 물론 IP(Internet Protocol) 트래픽과 비동기전송모드(ATM) 트래픽을 고속으로 교환할 수 있는 기술 및 프로그래머블 네트워크 분야를 강화할 방침이다.
한국벨연구소는 당분간 서울 여의도 한국루슨트에 업무를 개시하며 상반기 안에 무선통신관련 기술인력을 충원해 단계적으로 조직을 확대, 독립할 계획이다. 하반기부터 국내 통신사업자가 필요로 하는 기술개발을 실시간으로 지원하게 된다.
루슨트의 이번 결정은 세계 최대 CDMA통신기술국가인 한국 내 통신장비산업 진출 확대는 물론 한국벨연구소를 전초기지로 삼아 동남아 시장 진출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루슨트 측은 『이번 조직개편과 충원은 차세대통신시대에 대비해 활성화 모습을 보이는 한국시장에 본격적인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보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