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컴퓨터용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세계시장에서 삼성전자와 LG필립스 등 한국업체가 40%에 가까운 점유율로 세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http://www.displaysearch.com)」가 최근 내놓은 99년도 4·4분기 통계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http://www.sec.co.kr)와 LG필립스(http://www.lgphilips-lcd.co.kr)는 출하량 기준 합계에서 세계 시장의 38.7%를 점유하며 각각 1, 2위에 오른 반면 히타치제작소, 샤프 등 일본의 주요 업체들은 3, 4위권에 머문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는 99년 3·4분기보다 출하량이 26%로 늘어난 데 힘입어 22.7%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에 이어 2위에 오른 LG필립스는 16%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고, 출하량은 3·4분기에 비해 13%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15.1인치 모니터용 TFT LCD 시장에서는 27%의 점유율로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이 기간중 특히 LG필립스는 모니터용 TFT LCD의 누적 판매대수에서 세계 최초로 100만대 돌파의 대기록을 세우는 등 생산 개시 2년 4개월만에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디스플레이서치는 한국 업체들의 이 같은 실적 호조에 대해 『1조38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설비투자와 꾸준한 기술개발에 기인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한국세의 강세에 대해 일본 업계에서는 히타치가 13.6%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3위에 올랐다. 98년 전체 출하량에서 2위를 기록했던 샤프는 8.4%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주도권에서 크게 밀린 것으로 나타났다. <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