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 업체, 광 전송망 사업 분야 진출 활기

그 동안 기업, 금융권 중심의 네트워크 구축 및 유지보수 사업에 주력해왔던 네트워크 통합(NI) 업체가 통신사업자 대상의 광전송망 구축사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는 올해 가입자망과 기간망을 포함한 광전송망 사업규모가 전년대비 50% 이상 증가한 1조원대로 추정되는 데다가 전송망 신규 구축 및 증설 요인이 인터넷 용량 확대에 기인하고 있어 NI 업체의 시장 진입이 전보다 수월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이미 지난해부터 전송망 사업에 진출해온 콤텍시스템, 케이디씨정보통신 외에 국내 최대의 NI 업체인 쌍용정보통신도 광전송망 사업 진출을 준비중이며 전송망 사업에 특화된 전문업체까지 설립됐다.

쌍용정보통신(대표 염정태)은 올해부터 광통신망 구축 사업에 본격 참여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올해 광전송망 시장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올해부터 광전송망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라며 『시스코를 비롯한 여러 통신장비업체들의 제품을 비교,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쌍용정보통신은 한국통신의 인터넷망인 코넷망의 주 구축 사업자인 데다가 ADSL 구축 경험까지 있어 광전송망 사업에 참여할 경우 시장 파급력은 적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해 9월 설립된 뉴튼네트웍스(대표 전병훈)는 아예 광전송망 컨설팅, 구축전문업체로 출발, 타 사업자와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한국루슨트테크놀로지스 출신의 전병훈 사장은 한국루슨트에서 광통신망 설계, 컨설팅을 담당해왔으며 앞으로 통신사업자의 광전송망 구축을 근간으로 IP 네트워크 설계까지 제공하는 광통신망 설계, 구축 전문업체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올해 310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광전송망 사업에 진출한 케이디씨정보통신(대표 김진흥)은 올해부터 자체 광전송 장비 제품까지 판매, 광전송망 사업부문을 크게 확대할 계획이다. 케이디씨는 지난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대용량 광가입자 장비인 마인(MAIN)을 공동 개발, 최근 상용제품을 출시하고 국내 기간통신 사업자와 제품 공급에 관한 협상을 진행중이다. 케이디씨정보통신은 올해 자체 광전송 장비 매출에서 200억원, 해외 광전송 장비 판매 및 구축 사업에서 300억원 등 총 500억원의 매출목표를 수립했다. 지난해 400억원 가량의 광전송 장비 매출을 올려 주목받았던 콤텍시스템(대표 남석우)은 올해 광전송 사업에서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NI 업체가 대거 광전송장비 구축 시장에 진출함에 따라 기존 광전송 장비 개발 및 구축업체인 성미전자 등 기존 전송업체와의 시장경쟁도 올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