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마이크로소프트(MS)의 독점소송은 차기 미국 대통령의 손에 달려 있다는 주장이 불거져 나오고 있다.
비록 미 정부와 19개주가 1라운드 판결에서는 이겼지만 소송이 앞으로 몇년 걸릴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는 새 행정부 들어 반독점법 위반소송이 유야무야된 전례도 있어 더욱 설득력을 모으고 있다. 지난 82년 레이건 새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69년에 시작돼 13년간 진행되던 IBM사건이 흐지부지된 적도 있다.
현재까지 조지 부시 공화당 후보는 MS에 반독점법을 적용시킨 것은 가혹하다며 MS에 우호적인 반면, 민주당의 앨 고어 부통령은 아직까지 아무런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는 상태다.
MS는 민주당과 공화당에 대한 기업의 정당헌금에서 6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또한 상당수의 MS 임직원이 개별적으로 많은 헌금을 내고 있어 두 후보 모두 MS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한 실정이다.
한편 클린턴 대통령도 조만간 이번 사건에 대한 브리핑을 받을 예정이어서 그가 어떤 입장을 표할지 주목되고 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