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인터넷 속도 혁명적으로 높일 광칩 개발

웹 서핑을 혁신적으로 빠르고 쉽게 할 수 있는 광 칩이 나왔다.

미 워싱턴대와 남부 캘리포니아대의 화학자 래리 달턴 교수는 최근 과학전문지 사이언스지에 게재된 보고서에서 이른바 「광 칩(Opto-Chip)」으로 불리는 이 무선변조기는 초저전압에서 작동, 순식간에 전기적 신호를 광 전송신호로 바꿔줘 초당 100기가바이트 분량의 정보 전송이 가능하고 레이더와 인공위성 통신의 조종장치 역할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달턴 교수는 『이 전기-광 변조기는 실시간 통신을 가능하게 한다』며 『이 칩을 이용하면 컴퓨터에서 아무리 큰 파일이라도 내려받기를 위해 기다릴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화신호, 컴퓨터 데이터, TV 신호 등 어떤 종류의 신호든 광섬유에 실어 거의 신호 손실이 없이 전세계에 보낼 수 있는데다 무한대의 대역에서 신호전송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달턴 교수는 이 기술은 지금까지의 모든 통신방법을 혁명적으로 바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변조기는 전기신호를 암호화해 정보를 실을 수 있는 광 빔으로 전환시켜 통신 자동중계기 역할을 한다. 따라서 변조기는 정보 전달 능력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는 광대역은 물론 전력이 거의 소모되지 않을수록 좋다.

달턴 교수팀은 이 기술에 화학중합체에 들어있는 「크로모포르(Chromophores)」라 불리는 유기 미세분자를 이용했다. 크로모포르는 전기-광학적 능력을 가진 분자로 알려져 과학자들이 오랫동안 이를 연구해왔는데 이들은 서로 간섭하는 경향이 있다.

이들 개발진들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크로모포르의 모양을 바꿔 보았고 결국 이로 인해 전기장간의 충돌이 최소화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달턴 교수는 새 변조기의 한가지 특징은 쉽게 합쳐질 수 있다는 점이라며 광학 에너지의 손실이나 과열 없이 여러 개가 촘촘하게 한 묶음으로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캘리포니아주 칼스버드에 있는 타칸사의 연구진들이 이 광 칩을 이용해 1볼트 미만의 전기로 전자적 케이블TV 신호를 광신호로 바꾸는 실험에 성공했으며 캘리포니아주 팰러앨토의 록히드 마틴 연구소의 연구진들도 다른 방식의 실험에서 같은 결과를 얻었다.

<케이박기자 kaypark@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