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대형 통신장비업체인 지멘스가 국내 시장에 진출한다.
코오롱정보통신(대표 유명렬 http://kdc.kolon.co.kr)은 세계적인 통신장비 회사인 지멘스와 사설교환시스템 및 통합메시징시스템(UMS), 콜센터, 음성데이터통합(VoIP) 등 컴퓨터통신통합(CTI) 솔루션 등에 대한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시판에 나선다고 10일 밝혔다.
지멘스사와 코오롱정보통신은 이번 사설교환시스템 및 CTI 분야의 제휴를 바탕으로 향후 유·무선 통신 전 분야에서 전략적 제휴 관계를 확대·강화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코오롱정보통신이 공급하는 지멘스의 「하이콤 300 E」 사설교환시스템은 최근의 음성, 데이터 통합 추세에 따라 인터넷프로토콜(IP) 및 비동기전송모드(ATM) 백본망 연동 기능이 강화된 차세대 사설교환시스템으로 전세계 100여 개국에서 사용되고 있다.
지멘스사는 유무선 통신 분야의 세계적인 지명도와 시장점유율에 비해 한국시장에서는 부진한 모습을 보여 왔는데 이번 제휴를 통해 기술 및 영업력을 확보하게 돼 본격진출의 발판을 마련한 셈이 됐다.
코오롱정보통신은 이미 형식승인을 획득하고 시연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한국내 사업 진출을 위한 제반 준비를 마쳐놓고 있다. 또 최근에는 서울시 전산정보관리소·인천국제공항 관세청·겟모어 증권 등의 구내교환시스템 구축사업을 수주하는 등 적극적인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