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부터 서울시내 공공기관이나 대형쇼핑몰, 놀이공원, 전시공연장 등에서는 음성전화와 데이터통신은 물론 영상채팅과 멀티게임까지 즐길 수 있는 초고속인터넷 기반 공중정보단말기가 선보일 전망이다.
한국통신 자회사로 지난 10년간 전화카드사업을 전담해오다 지난해말 민영화를 거쳐 새출발한 케이디넷(KDNet·대표 김진수 http://www.kdnetwork.co.kr)은 11일 신개념 공중정보단말기 「웹텔(WebTel)」을 개발 완료, 5월 시범서비스를 거쳐 7월부터 상용서비스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웹텔은 한국통신, 하나로통신, 데이콤 등 기간통신사업자가 제공하는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이나 케이블을 이용한 초고속인터넷망에 연결되며 단말기는 동영상상업광고를 포함해 음성전화, 전자상거래, 티켓예약, 공공정보, 통합메시징서비스가 터치스크린 방식으로 제공된다. 또한 정보이용료 지불수단으로는 스마트카드나 신용카드, 교통카드를 모두 이용할 수 있으며 특히 교통카드는 충전기능까지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디넷은 웹텔사업 1차연도인 오는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서울지역에 2만대를 우선 설치할 예정이며 이후 광역시를 중심으로 단말기대수를 연차적으로 늘려 2003년까지는 전국에 8만여대를 설치하고 거점간 노드를 구축, 독자적 네트워크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이 업체는 원활한 상용서비스 개시를 위해 최근까지 기간통신사업자와의 초고속통신망 연동문제를 논의,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것으로 알려졌으며 롯데백화점, 두산타워 등과는 단말기 설치까지 합의를 본 상태다.
한편 웹텔 서비스요금은 시내전화의 경우 기본 3분은 무료며 시외전화와 이동전화통화는 1분간 무료, 국제전화요금은 저렴한 VoIP통신 요금체계를 적용받는다.
케이디넷은 웹텔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달말 정보통신부에 별정통신1호 사업자로 등록을 마쳤으며 이달 안으로 별정2호 사업자격까지 획득한다는 계획이다.
웹텔서비스에 대해 케이디넷 관계자는 『그동안 기간통신사업자들은 통신망을 고도화하는 데 모든 투자와 노력을 아끼지 않았으며 그에 따라 국가인프라도 상당히 고도화했다고 판단된다』고 지적하고 『이제 가입자망이 얼마나 고도화하느냐와 실제 이용자들이 그 망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활용하느냐가 문제인데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케이디넷의 웹텔서비스를 봐달라』고 설명했다.
한편 케이디넷은 한국통신카드가 명칭을 바꾼 회사로 지난 1월 새 법인으로 출발, 3개월여간 웹텔프로젝트에 매진해왔다.
<이진호기자 jho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