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서비스 시장이 음성통신이 정체 또는 소폭 성장추세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 인터넷을 비롯한 데이터통신서비스 시장은 폭발적인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보통신부가 집계한 2월 말 현재 정보통신서비스 주요 동향에 따르면 기간통신서비스인 음성통신시장은 월 평균 10% 이상 역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무선호출을 제외하고 유선전화와 이동전화가 정체 내지 안정 성장세를 기록했다.
이와는 달리 부가통신서비스인 데이터통신은 큰 폭의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중으로 인터넷이 지난해 12월 1000만을 돌파한 데 이어 2월 말 현재 1300만에 육박하고 있고 PC통신의 경우도 1000만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선전화의 경우 99년 말 2111만6000여 가입자에서 2월 말 현재 2124만4000여 가입자로 0.61% 증가한 가운데 후발사업자인 하나로통신은 월 평균 20%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19만 가입자를 넘어섰다.
PCS 도입 이후 폭발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던 이동전화서비스는 99년 말 2344만 가입자가 2월 말 현재 8.5% 증가한 2542만 가입자를 돌파했다.
반면 무선호출은 99년 말 321만 가입자가 2월 말 현재 249만 가입자로 23% 줄었다.
음성통신의 이 같은 추세와 달리 PC통신은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중으로 PC통신의 경우 가입자 수가 99년 말 818만에서 2월 말 현재 944만으로 15.4% 증가했고 인터넷 이용자는 월 평균 15%의 성장률 속에 1300만에 육박했다. 또한 주요 서비스로 급부상하고 있는 무선인터넷 이용자 수는 106만명에 달했다.
인터넷 이용자 중 초고속정보통신망 가입자 역시 큰 폭의 증가추세를 나타내면서 2월 말 현재 83만명에 달하는 등 1·4분기 중으로 100만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됐다.
이 중 ADSL은 전월대비 29.2% 증가한 34만7000명, 케이블인터넷은 전월대비 20.1% 증가한 26만명을 나타냈으며 ISDN은 4.7% 감소한 21만명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인터넷 이용자층 저변 확대와 네트워크 고도화에 따라 연관 산업의 발전도 지속되고 있는 상태로 ISP의 경우 전년 동기대비 115% 늘어난 56개로 조사됐으며 IP 사업자 역시 99년 2월 2만여 사업자가 올 2월 말에는 3만1400여개로 60% 늘어났다.
정보통신부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정보통신서비스시장은 시장 구도가 인터넷을 중심으로 커다란 변화를 겪을 것』이라며 『특히 올해에는 초고속인터넷사업자의 가입자 확충과 초고속LAN아파트의 급속한 보급 확대가 이슈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시룡기자 srch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