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1, 017인수」에 대응하기 위한 PCS 3사의 통합 로밍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본지 20일자 10면 참조
LG텔레콤·한솔엠닷컴·한통프리텔 등 PCS 3사는 통합 로밍 방안을 검토중이나 사업자간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텔레콤 관계자는 21일 『PCS 3사 통합 로밍에 대해 의견을 타진한 결과 한솔M.com으로부터 긍정적인 입장을 들었다』고 밝혔다.
LG텔레콤은 PCS 3사가 공동 로밍에 나설 경우 『단말기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 간단한 작업만 거치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LG텔레콤의 이러한 계획에 대해 한솔M.com과 한통프리텔은 한마디로 「불가능하다」는 반응이다.
한솔M.com 송우호 상무는 『LG텔레콤과의 통합 로밍에 대한 합의 소문은 사실과 다르다』며 『실제 아무런 합의도 없었다』고 부인했다. 송 상무는 또 『3세대 이동통신망이라면 몰라도 이미 망구축이 완료된 PCS망에서 통합 로밍은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한통프리텔도 『3사간 장비가 달라 통합로밍 운영은 불가능하다』는 주장이다.
한통프리텔 관계자는 『프리텔과 한솔이 각각 삼성과 모토로라, 삼성과 루슨트테크놀로지 장비를 사용중이며 LG텔레콤이 LG정보통신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어 모든 사업자가 참여하는 로밍은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한통프리텔과 한솔M.com은 특히 『프로토콜, 지능망 연동, 망개선, 시스템ID 등을 맞춰야 하기 때문에 실현가능성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PCS사업자 3사는 SK텔레콤이 신세기통신과 자동 로밍을 추진할 경우에 대비, 그간 그랜드 로밍을 검토해왔다.
<김상룡기자 sr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