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선거에서 낙선운동을 펼친 시민단체부터 대북 투자 정보를 원하는 기업체까지 인터넷을 활용하는 등 한국에서는 인터넷 사용 열기가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고 프랑스의 르몽드(http://www.lemonde.fr) 신문이 25일 보도했다.
르몽드는 전세계적으로 인터넷 사용이 활발한 대표적 국가로 한국을 꼽고, 특히 아시아 지역에서 한국 국민들의 인터넷 활용 열기가 매우 뜨겁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지난해 한국의 인터넷 가입자 수가 3배 증가, 1100만명에 이르렀으며 올해내로 인구의 절반에 근접하는 2000만명을 돌파할 것이라며 놀라움을 표시했다.
길거리와 신문, 지하철 등 도처에 인터넷 사이트 광고가 넘쳐나고 있고 PC방도 빈자리가 없을 정도며 한국의 전화요금이 일본보다 낮은데도 불구하고 인터넷 접속 폭주로 한국의 1인당 전화요금이 일본을 앞섰다고 르몽드는 전했다.
지난해 한국은 일본에 이어 전자상거래 부문에서 아시아에서 가장 중요한 국가가 됐는데 불과 4개월 만에 관련 사이트가 50%가 증가, 1200개로 늘어나는 진기록을 세웠다. 특히 「삼성인터넷 쇼핑」의 경우는 120만이었던 고객 수가 지난해에는 2배로 늘어났다고 자세히 소개했다.
또 주식시장에서 인터넷 사용도 급증하고 있다. 2년 전만 해도 전체 거래의 3.7%만이 인터넷을 통해 체결됐으나 지금은 그 비율이 44.6%로 늘었으며 인터넷 주식거래가 코스닥 성장의 원인 중 하나로 작용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