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닥터쿠프닷컴사, 적자 확대로 긴급구조 요청

<본사 특약=iBiztoday.com> 닥터쿠프닷컴(http://www.drkoop.com)이 자사의 손실확대와 현금고갈로 최악의 상태로 치닫자 투자자문회사인 베어스턴스사에 이에 대한 전략적 대안을 찾아 달라며 긴급구조요청을 했다.

이 회사는 미 공중위생국 에베렛 쿠프 국장이 창업한 인터넷 전문 건강의료 사이트. 닥터쿠프닷컴사는 이날 자사가 앞으로 4개월 정도 지탱할 수 있는 자금밖에 없다고 공개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7월 성공적으로 첫 주식상장(IPO)을 마쳤으나 지난달 다가오는 자금난에 대해 회계법인의 경고를 받았다.

이 회사 1·4분기 매출은 450만∼470만달러로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 손실액보다 많은 주당 80∼82센트의 적자를 냈다. 이 회사는 지난해 4·4분기에 510만달러의 매출에 주당 65센트의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이 회사의 주가는 한때 45달러를 웃돌았으나 최근에는 이의 20분의 1에 불과한 2달러를 약간 웃돌고 있을 정도다. 지난해 940만달러의 총매출을 기록했던 이 회사는 1·4분기의 이 같은 실적부진에 대해 예상에 못미친 광고수입 때문이라고 자체 분석했다.

이 회사는 자금유출을 막기 위해 아메리카온라인(http://www.aol.com)과 고닷컴(http://www.go.com)과의 계약조건을 재조정했기 때문에 다음해에는 1억달러의 현금지출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 회사 도널드 헤케트 사장은 이번 계약 재조정으로 아메리카온라인이 자사의 지분 10%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며 이 같은 조치로 자사의 월 현금부족액이 200만달러로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같은 재조정이 회사의 발전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현재 2400만달러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지만 부채를 제하고 나면 800만달러만 남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이콥함기자 jsham@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