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사 특약=iBiztoday.com> 월트 디즈니사 계열의 인터넷 포털 고닷컴(http://www.go.com)사가 자사 사이트 쇄신 후 첫번째 분기 영업실적에서 당초 예상보다는 적은 적자를 냈다. 이 회사는 지난 3월말까지의 분기 실적에서 매출 9750만달러, 주당 손실률 47센트에 해당하는 7260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손실은 당초 시장 분석가들이 예측했던 주당 54센트를 밑도는 규모다. 여기에다 인포시크 인수에 따른 자산 감가상각분과 나머지 계약액을 포함하면 순적자는 2억9220만달러, 주당 1.88달러에 이른다.
고닷컴이 이처럼 예상보다 적은 적자를 기록한 것은 이 회사가 관리하는 미 방송사 ABC 게임 쇼의 온라인판인 「누가 백만장자가 되기를 원하는가」가 이익을 내, 일부 적자를 상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디즈니사 마이클 아이즈너 회장은 이에 대해 『이같은 고닷컴의 실적은 인터넷 경제와 우리의 인터넷 사업이 초창기에 있다는 사실을 반영하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고닷컴은 지난해 가을 디즈니가 검색엔진업체 인포시크를 인수한 뒤 개설됐다. 이 회사는 ABC닷컴(http://www.abc.com), ESPN닷컴(http://www.espn.com), 패밀리닷컴(http://www.family.com) 등의 웹사이트를 관리하고 있으며 현재 디즈니가 전체 지분의 72%를 소유하고 있다.
디즈니는 올해 1월 고닷컴을 아메리카온라인(http://www.aol.com) 및 야후(http://www.yahoo.com)와 경쟁할 포털 사이트로 만들려는 전략을 포기하는 대신 오락·레저 사이트와 자사 브랜드의 관문 역할로 재단장했다. 동시에 디즈니 유람선 여행과 테마파크 입장권을 판매하는 여행서비스 등 레저 관련 전자상거래도 추가시켰다.
<케이박기자 kaypark@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