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소형 인터넷이동전화단말기인 「마이크로 i」로 정보통신업체의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 있는 한화/정보통신(대표 최상순 http://www.hanwhatel.co.kr)의 신입사원 채용제도가 관심거리다.
이 회사는 최근 학력·전공·연령 파괴와 함께 같은 경력자에게 국내 최고의 대우를 해주는 등 기존 관행에서 벗어난 혁신적인 채용제도를 과감히 도입키로 하고 대대적 인력충원에 들어갔다.
한화/정보통신이 나이나 학력을 불문하고 능력과 아이디어를 중시하는 이 제도를 도입하게 된 것은 디지털 경제시대를 맞아 실력 제일주의에 눈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이는 결국 벤처기업에 마음을 두는 유능한 인력들을 대기업의 안정성에 기반한 최고의 대우로 끌어들이고 붙잡아 두겠다는 전략이다.
최근 빛을 발하는 이동통신기기 연구개발·상품기획·제품검증·기구설계 등과 관련한 전문직군 100여명을 대거 수혈받아 이동통신산업계 채용의 새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각오를 보인 셈이다.
이 회사 측 관계자는 『디지털 시대의 생존 무기인 참신한 아이디어가 더 이상 벤처기업만의 전유물이 될 수 없는 상황』이며 『이미 직원의 50% 이상을 젊은 인재로 채웠지만 더 우수한 인재를 모으기 위해 이러한 제도를 과감히 도입한 것』이라고 배경을 밝혔다.
이달 13일까지 접수를 받아 2주 이내에 확정될 이 실험적 인력충원제도가 한화의 발전에 어떻게 기여하게 될 것인지, 그리고 나아가 다른 정보통신 관련 대기업의 충원방식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새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대기업의 인력이동이 사회적으로 커다란 반향을 일으킨 만큼 한화의 벤처기업 장점을 본딴 제도도입은 업계의 관심을 사기에 충분하다는 게 관련업계의 시각이다.
<이재구기자 jklee@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