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PSINet 신중현 실장
통합 테이터센터(Integrated Data Center)는 상이한 네트워크·호스트·응용 소프트웨어로 이뤄진 클라이언트 서버(CS) 환경의 중앙집중식 관리의 구현을 말한다. 개별 기업이 자체적으로 서버를 관리하는 방식에 비해 서버의 운영,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서버를 운영하기 위한 최적의 전산 환경 및 네트워크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 때문에 그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다. 아울러 최근 주목받고 있는 ASP 서비스의 경우 데이터센터의 활용은 당연한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지난해 한국PSINet(구 아이네트)과 데이콤 등 불과 몇 개 업체에 불과하던 데이터센터가 최근들어서는 통신사업자 및 SI 업체 등 많은 IT 관련 기업들의 진출로 데이터센터 전국시대를 맞고 있다. 그 규모도 몇 천 억대에 육박하는가 하면 저마다 세계 최대, 혹은 아시아 최대를 지향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이와 같은 대규모 데이터센터의 등장은 지난 90년대 후반 ERP 솔루션을 구축함으로써 이와 연관된 CS 기술을 이용한 데이터웨어하우스를 구축하고 분산 플랫폼의 수요가 늘어나면서부터 시작됐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데이터센터에 입주했거나 입주를 고려하고 있는 고객은 인터넷 비즈니스 관련 기업에 집중되고 있다.
어떠한 경우든 데이터센터의 등장은 고객들의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는 비즈니스용 응용 프로그램에 걸맞은 새로운 기술의 등장을 촉구하게 된다. 예를 들면 데이터센터에 적합한 새로운 서버 하드웨어(또는 칩세트의 등장), 새로운 운용체계(OS) 및 응용 소프트웨어, 신개념의 저장장치, 대용량 네트워크 스위치, 그리고 네트워크 시스템, 장비 감시 및 관리 도구의 등장을 들 수 있다.
고객의 입장에서 데이터센터를 선택할 때 고려할 사항은 데이터 센터의 규모와는 무관하게 크게 물리적 보안·방재성·설비의 가용성·네트워크 가용성 등 시설관련 부분과 장비 감시 및 관리 도구 운영 여부, 기술지원 서비스 등 운영관련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물리적 보안을 위해서는 고객의 서버에 허가받지 않은 사람은 접근할 수 없도록 출입통제 시스템 및 CCTV 등이 설치되어 있어야 하며 단순한 하드웨어의 설치뿐만 아니라 이를 운영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 또 방재성은 지진·수해·화재 등 자연재해에 대한 대비책이 마련되었는지 여부를 말한다. 데이터센터 주위에 위험시설이 없어야 함은 물론이다. 설비의 가용성이란 데이터센터에서 운영중인 전기 설비 및 항온항습 설비의 안정성을 위해 발전기·UPS 등의 추가설비 설치 여부를 말한다. 추가설비 및 장비의 이중화와 각 배선들의 이중화도 설비의 가용성을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
네트워크의 가용성이란 데이터센터에서 외부 인터넷으로 연결되는 회선의 상태로 이 회선들이 이중화되어 있는가와 여유 대역폭은 충분한지, 관리는 잘 되고 있는지, 필요한 곳에 충분히 연결되어 있는지 등이 주요 고려요소다.
위에서 언급한 시설적인 측면 이외에도 데이터센터의 품질을 결정짓는 또 다른 중요한 요소는 바로 데이터센터 운영과 관련된 부분들이다. 데이터센터의 운영은 기본적으로 7일 24시간이다. 먼저 데이터센터에서 채택되는 장비 감시 및 관리 도구는 서버 등 IT 장비 외에도, UPS·항온항습기 등 비IT 장비도 통합적으로 감시·관리할 수 있어야 한다. 장애가 발생하기 전에 미리 조치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 밖에 고객들이 점검할 수 있는 항목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데이터센터 서비스 제공자가 다양한 벤더, 다양한 플랫폼의 CS 기술을 지원할 수 있는가다. 즉 어떠한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문제 해결에 있어서 단일창구의 역할을 해야 한다. 또 다양한 벤더들과 유지보수 계약을 맺고 있어 부품의 조달 및 보수에 문제가 없어야 한다. 아울러 고객의 현재 요구 및 미래의 IT 환경에 대응할 수 있는 기술지원 조직의 운영은 필수적이다. 고객이 자체 시스템 운영기술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교육훈련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며 고객이 새로운 플랫폼 및 응용 소프트웨어를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완벽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이터센터는 거의 없다. 그러나 고객들의 요구사항이 분명할수록 다른 서비스와 마찬가지로 인터넷 데이터센터의 서비스도 향상될 수 있다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