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통신위원회(FCC http://www.fcc.gov)가 대형 통신업체들간의 합병을 잇따라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에 따르면 FCC는 시장독점 문제로 미뤄오던 AT&T-미디어원, 벨애틀랜틱-GTE의 합병 승인 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FCC의 윌리엄 케너드 회장은 지난 9일 AT&T-미디어원 합병에 대해 『양사의 합병승인 검토는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곧 승인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밝혔다.
또 FCC 관계자들에 따르면 FCC는 벨애틀랜틱-GTE의 합병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다음달중으로 합병 승인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미 통신시장의 구도를 결정지을 수 있는 2건의 합병은 그 동안 케이블망 독점, 인터넷백본망 독점 등의 문제로 난항을 겪어왔다.
하지만 FCC가 승인 방침을 세움에 따라 합병은 곧 마무리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AT&T-미디어원의 합병은 FCC와 법무부의 승인을, 벨애틀랜틱-GTE 합병은 FCC의 승인만을 남겨놓고 있다.
합병절차가 완료되면 AT&T-미디어원은 미국 최대 케이블사업자가 되며 벨애틀랜틱-GTE는 미 최대 지역전화사업자로 부상한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