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제언> 개편된 우편번호체계의 애로점

지난 1일부터 우편번호체계가 새롭게 개편되었다. 기존 우편번호가 8800여개인데 이번에 개편된 우편번호는 무려 4만여개나 된다.

기존 읍·면·동 단위로 부여된 우편번호를 지번·리 단위까지 세분하여 우편번호와 집배원별 담당구역을 일치시켜 집배의 효율성, 우정업무 자동화, 경비절감 차원에서 개편됐다고 한다.

그러나 우편번호 개편에 관한 홍보가 거의 안돼 아직까지 여러가지 면에서 불편하고, 우편물을 대량으로 발송하고 있는 기업체들은 기존 우편번호부 전산화 프로그램을 대폭 수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우편번호부 전산화란 주소를 입력하는 프로그램에서 우편번호를 입력하면 해당 주소가 입력되고 반대로 해당 동이나 건물명을 입력하면 우편번호를 찾아 입력해주는 작업을 자동화해 놓은 것을 말한다.

그런데 변경된 우편번호체계는 우편번호부 전산화에 필요한 규칙을 적용하기가 어려워 기업체 및 DM발송업체는 기존 고객들의 주소관리 및 프로그램 수정에 상당한 시간을 소비해야 할 것 같다.

국가 우정업무는 전국민이 해당되는 일인 만큼 상당한 기간홍보가 필요한 일이었던 것 같고, 관련업체들의 사정도 고려하여 시행 전에 유보기간을 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재석 leestone@netsg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