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는 미래를 내세웁니다. 그러나 알카텔은 아직 실현되지 않은 미래를 내세워 고객을 현혹하지 않습니다. 지금 가장 앞선 음성데이터통합(VoIP)기술을 지원하고 제품을 출시한 회사는 알카텔이라고 자신합니다』
알카텔의 인터네트워킹부문 사장 패트릭 라이어트씨는 시스코의 기업 음성데이터통합 전략과 알카텔 기본전략의 차이점에 대해 이같이 대답하면서 「고객들이 앞으로는 막연한 구호보다 현실을 택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인터롭+넷월드2000」에서 알카텔은 올해 초 발표한 「옴니PCX4400」 제품을 기반으로 하는 음성데이터통합 장비를 출시하는 등 기업용 음성데이터통합 장비를 중점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최고 5만명의 사용자가 음성데이터통합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통신장비와 사설교환기(PBX)기능을 통합 설계했으며 통합메시징시스템(UMS), 웹기반의 콜센터 등 첨단 기능까지 수용한 것이 특징.
패트릭 사장은 『이 제품군이 데이터통신 장비에서 최근까지도 소홀히 다뤄졌던 99.9% 수준의 서비스품질(QoS)측면 때문에 특히 이번 전시회에서 주목받았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알카텔의 이 제품들은 최근 밝혀진 톨리그룹 평가결과 「네트워크상 트래픽 폭주현상이 거의 발생하지 않았으며 심각한 네트워크 폭주현상이 발생하더라도 음성통화 품질이 유지되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기본적으로 서비스 품질이 강조되는 음성통신 장비업체로 출발한 알카텔의 장점이 이번 장치평가에서도 그대로 드러났다』며 별도의 칩세트와 주문형 반도체제작을 통해 시스템에 적용함으로써 마이크로프로세서와 소프트웨어 기술만으로 서비스 품질을 향상시켜왔던 타 경쟁사에 비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알카텔은 「옴니PCX」를 내세워 이미 유럽과 남미 100노드 이상의 대형 사이트 2곳에 성공적으로 음성데이터 통합작업을 수행했으며 5000노드 이상의 통신 사업자 사이트까지 확보, 기업 및 통신사업자 대상의 발빠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한국시장에서 관심을 끌고 있는 비대칭디지털가입자회선(ADSL)장비를 행사에 적극 소개한 데 대해 패트릭 사장은 『알카텔은 지난해말 생산라인을 증설, 올해는 전세계적으로 지난해의 4배 규모인 400만 회선분의 ADSL장비를 생산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내 장비 수급문제와 관련, 『장비에 대한 수급 불균형 문제도 있지만 이전 ADSL장비의 가입자 수용용량이 낮아 전화국에 따라서는 가입자를 다 수용하지 못하는 지역도 발생한 것으로 안다』며 『알카텔은 이전 제품에 비해 ADSL장비의 포트밀도를 4배 이상 향상시켜 출시한 옴니비전을 통해 이같은 문제점을 상당부문 해결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라스베이거스=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