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시메모리 등의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휴대폰단말기, PC 등의 생산에 차질이 우려된다.
「파이낸셜타임스」는 미국의 주요 시장조사 업체인 「포워드콘셉트」 「IC인사이츠」 등의 조사자료를 인용, 세계 주요 반도체 생산업체들이 생산설비를 풀가동, 공급을 극대화하고 있으나 수요에 크게 못미치고 있으며, 특히 최근 수년간 급성장하고 있는 휴대폰단말기용 플래시메모리의 수급 불균형이 심각한 상태라고 보도했다.
포워드콘셉트는 휴대폰단말기의 출하량이 올해 4억3500만대에서 오는 2003년에는 9억대까지 늘어날 전망이나 플래시메모리 부족으로 생산에 차질이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IC인사이츠는 플래시메모리의 공급 부족이 앞으로도 최소 12개월은 계속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회사는 또 이미 모토로라, 시스코시스템스, 휴렛패커드 등 대기업들에 타격을 주고 있는 칩 공급부족 사태가 올 하반기 이후 PC의 계절적 수요 증가와 게임기의 크리스마스 시즌 판매에 앞선 생산확대 등으로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생산업체들은 새로운 생산기술 채택 및 공장 신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텔은 올해 설비투자액을 60억달러로 늘려잡았고, 모토로라도 당초 목표였던 15억달러에서 26억달러로 높였다. IC인사이츠는 올해 반도체 업계의 투자액이 지난해보다 48% 늘어난 5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명승욱기자 swmay@etnews.co.kr>